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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지 않으면 '쇼미더머니3'가 아니지…연이은 논란에 허덕

시간2014-07-25 09:56:13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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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3’가 연일 논란에 허덕이고 있다.

‘쇼미더머니3’는 도끼, 에픽하이 타블로, 스윙스 등 내로라하는 힙합 스타들을 프로듀서로 섭외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첫 방송 직후 일반인 출연자의 과거 논란부터 늘 문제가 돼왔던 악마의 편집 의혹까지 뒤집어쓰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우선 지난 10일 방송된 2차 오디션 현장에서 여고생 래퍼 육지담이 출연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방송 후 자신을 육지담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돈이 없으면 머리와 뺨을 때렸다. 담배를 피우고 지나가는 친구들에게 침을 뱉었다. 선생님께는 욕을 했다”라며 자신도 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엠넷은 “사실 확인 중이다”라며 말을 아꼈고 이후 별다른 해명도 하지 않았다. 물론 방송에서 편집되지도 않았다. 때문에 육지담은 일진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결국 육지담의 아버지가 직접 나서고 난 후에야 사건이 일단락됐다. 육지담의 아버지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과 다른 비방과 모략이 정도를 지나쳐 아빠가 되어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기에 근거 없는 악성글들을 게재했던 글쓴이들을 찾아 확인해본 결과 지담이의 친구, 선후배 들이 사실과 근거도 없이 쓴 글임을 확인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향후 이같은 루머가 계속될 시 법적대응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부터 문제가 됐던 악마의 편집 의혹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제작진은 “편집상의 왜곡은 없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제작진도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단순히 한 출연 래퍼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여러명이 동시에 불쾌함을 토로해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우선 타래는 17일 방송된 3차 오디션 1대 1 배틀에서 탈락한 후 방송 내용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방송 당시 녹화장에서 뛰쳐나간 후 “잘 먹고 잘살아라”라는 말을 내뱉은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이에 타블로는 “그 화 때문에 안 되는 거다”라고 지적했고 스윙스도 “당신 랩이나 잘 하세요. 당신 랩 XX 못해요”라고 거칠게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타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슨 사람을 예의 없는놈으로 만드시네요. 심사평 중간에 나가겠습니까? 설마 이 나이에 기본도 모르는 철부지 어른으로 만들어 놓으셨네요”라며 “작가 님들도 제 감정 추스르고 억지로 참고 있는놈 붙잡아다 ‘한마디만 한마디만’ 하셔놓고 한마디 한걸 선배 심사위원 님들께 예의없이 던진 멘트로 잘 갔다가 붙이셨나보네요. 너무 하십니다 정말”이라고 작가를 비난했다.

이어 스내키챈도 피해자가 됐다. 1 대1 배틀에서 스내키챈과 최재성이 맞붙었는데, 두 사람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대신 잠을 자거나 따로 개인 파트만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스내키챈은 홀로 비트에 맞춰 연습했고 “경쟁이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후 시청자들은 스내키챈의 이기적인 행동에 대해 분노했다.

그러나 방송 후 최재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락하고 나서 챈형한테 섭섭한 마음보다 제 부족함과 예전부터 챈형에 대한 존경을 많이 표현했었는데 그게 안나온게 아쉽네요. 챈형 욕하지 말아주세요. 그래도 여태껏 안나오다가 멋져보이지는 않았지만 한번이라도 나온거에 대해 저는 챈형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해명했다.

스내키챈도 자신의 트위터에 “나 오늘 못 봤는데 날 되게 싸가지없게 나왔다며”라며 “악마 편집 피해자입니다! 하지만 사랑과 전쟁은 수단을 가라지 않는다!”라는 센스있는 글을 남겼다.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바비와의 대결에서 패한 김성희도 “2차 오디션 당시 촬영 현장 심사위원들의 참가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말장난, 마치 어린아이들 학예회를 보는 듯 한 분위기가 랩 경연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닌 것 같아 적극적으로 소신껏 얘기를 하게 됐는데, 길었던 대화내용 나머지는 편집이 되고, 자극적인 부분과 타블로 심사위원이 오해하는 리액션만 방송에 나오게 됐습니다. 나중에 제 얘기를 다 듣고 타블로 심사위원도 수긍을 하며 응원 해주었는데 그 부분은 방송엔 나오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 반복되자 타래는 ‘쇼미더머니3’을 디스하는 곡을 발표했다. 타래는 이 곡에서 “시원하게 원본까봐 왜 찔려? 아냐 내가 잠깐했어 흥분 그 원본이 원본인지 대체 누가 구분 해 내가 인터넷에 글 올리고 진실들을 알고부터 거짓말쟁이 유다같은 너네들은 수습 하고 스토커 처럼 연락해 나와 만나자해? 원본 달라 할땐 왜 안주고 어딜 와서 보래 어디서 장난질이야 쫄리면 뒤지던가 손바닥 비비던가”라고 외쳤다.

또 “원본엔 심사위원들에게 잘먹고 잘살라 했다 그걸로 날 협박 누굴 향했는지 더봐 몰라? 너야 너네야 드러운 매스 미디어 앞에 꿀발린 사과 그안에 독을 넣어도 시청률 나오면 it all good? 진실을 몰래 파 없애버린 도굴꾼”이라며 “편집을 진짜 지옥 에서 하는거냐 연쇄 살인범 죄책감, 치욕 없는 싸이코 패스 같은 마루타 실험 사람들 이용하고도 일본처럼 사과 대신 편집 이상없었다고 올려 달라고?”라며 제작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쇼미더머니3’에 출연한 육지담, 타래, 스내키챈, 최재정, 김성희.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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