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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변호사 강용석이 미국 드라마 제작사로부터 고소당한 국내 자막 제작자들의 무료변호를 자처하고 나섰다.
24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서는 '고소한 미드? 재능기부와 재능거부 사이'라는 주제로 최근 미국 제작사 6곳이 국내 자막 제작자 15명을 고소한 사태에 관한 내용이 다뤄졌다.
이날 방송 중 MC들은 미국드라마를 볼 수 있는 합법적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에 미국드라마의 시장을 키워 온 자막제작자들이 고소를 당한 이번 사태는 되새겨 볼 지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화평론가 허지웅은 "내 생각엔 미국의 거대 제작사, 배급사들이 자막 제작자에게 오히려 감사해야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미드를 보는 사람이 누가 있었나. 불모지에 가깝던 시장을 만든 사람들이다"고 열변을 토했다.
또 강용석은 "이번 사건의 경우에는 상당한 배상액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형사 사건이 끝나면 미국 제작사는 민사를 제기할 것이다. 그 땐 억 단위의 손해배상금을 물어내야 할지 모른다. 외국기업인 만큼 국내 여론 때문에 사건이 정리되기도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강용석에게 자막 제작자들을 위한 변론을 권했고, 강용석은 "그럼 내가 무료로 한 번 해보겠다"며 무료변론을 자처했다. 하지만 그의 말에 개그맨 김구라는 "그런데 정작 자막 제작자들이 맡길지는 의문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변호사 강용석(세 번째).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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