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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남상미가 첫 사극 도전답지 않은 명품 열연을 펼쳤다.
KBS 2TV 수목 특별기획 드라마 '조선 총잡이'에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강인한 여주인공 '수인'으로 분한 남상미가 10회에서 애처로운 열연으로 남심 뿐 아니라 여심까지 사로잡으며 시청자들을 '수인앓이'에 몰아넣었다.
24일 방송된 '조선 총잡이' 10회에서는 윤강(이준기)에게 건넨 화약 때문에 의금부에 끌려간 수인(남상미)이 이를 악문 채 모진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윤강이 한조와 동일인물임을 알아낸 직후 의금부에 끌려가 처절한 고문에 신음하는 수인에 빙의한 남상미는 작은 주먹을 꽉 쥐고 온 몸에 땀과 눈물을 흘리며 소름 돋는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도 그 아픔에 함께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윤강을 위해 끝까지 자신이 화약을 누구에게 주었는지를 함구하며 처절하게 아픔을 이겨내는 수인의 강인한 모습은 남심 뿐 아니라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남자 주인공에게 끌려가는 수동적인 여주인공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며 당당히 나아가는 사극계 신(新) 여성상 수인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파고든 것.
특히 극 초반 호기심 강하고 밝았던 수인의 모습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옥에 갇힌 초췌한 모습으로 윤강에게 "도련님이 살아계신 것 만으로도 저는 감사합니다. 도련님을 지킬 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라고 홀로 눈물을 뚝뚝 흘리는 수인의 모습은 더욱 애틋하게 다가갔다.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었던 10회 방송이 끝난 후 관련 SNS와 게시판에는 "몰입감 최고" "고문 당하는 수인이 비명소리에 나까지 아팠다" "'조선 총잡이'로 남상미라는 배우의 진가를 봅니다" "난 여잔데 수인낭자가 왜 이렇게 좋을까. 자신의 의지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나가는 수인이는 정말 본 적이 없는 여주인공" 등 잠 못 이루는 감상평이 밤새 이어졌다.
'조선 총잡이'로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남상미는 밝음과 슬픔을 오가는 섬세한 열연으로 연기자 남상미의 저력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탄탄한 배우들의 열연, 감각적인 연출로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사랑 받고 있는 '조선 총잡이'에서 첫 사극 도전으로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남상미의 열연과 윤강 수인의 운명적 사랑에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 남상미. 사진 = '조선 총잡이'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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