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산뜻한 출발이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5일 용인 모비스 연습 체육관에서 열린 대만과의 평가전서 102–66으로 완승했다. 남자대표팀은 홈 평가전 4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대표팀은 27일 서울 방이동 LG 연습체육관서 대만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갖는다. 29일과 31일에는 뉴질랜드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완승이었다. 유재학 감독이 추구하는 수비농구가 조금씩 완성되고 있다. 압박과 톱니바퀴 스위치 완성도가 한결 높아졌다. 강력한 수비로 대만의 공격력을 제어했다. 공격에선 수비 성공 이후 만들어낸 속공이 돋보였다. 세트 오펜스 상황에선 세밀한 움직임에서 미흡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내용은 많이 좋아졌다. 활동량도 넘쳐났다. 경기에 필요한 체력이 뉴질랜드 원정 평가전 때에 비해 좋아졌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하게 몰아쳤다. 대만의 득점을 단 2점에 묶었다. 15점 이상 득점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문태종과 조성민이 동료의 스위치를 활용해 대만 수비의 빈틈 사이로 외곽포를 작렬했다. 골밑에선 김종규와 이종현이 번갈아 뛰면서 터프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대만은 존스컵,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성인대표팀이 방한했다. 거의 100% 전력이었다. 그러나 평소만큼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귀화선수 퀸시 데이비스도 인상적이지 않았다. 대만은 선수교체를 자주하면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1쿼터를 29-11로 앞선 한국은 2쿼터 초반 수비 집중력이 느슨했다. 대만에 연이어 외곽포를 얻어맞았다. 점수 차가 10점 내외로 좁혀졌다. 하지만, 전반 막판 다시 연이은 수비 성공에 이은 속공 득점, 외곽포로 달아났다. 기본적으로 전면강압수비 움직임이 좋았고, 순간적인 트랩과 더블팀도 돋보였다. 한국은 47-3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유지했다. 유재학 감독은 잦은 선수교체로 대부분 선수를 기용했다. 대표팀에서 잠정적으로 빠진 하승진을 제외하곤 모든 선수를 기용했다. 코뼈를 다친 허일영도 경기 막판 마스크를 쓰고 참가했다. 한국은 67-53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4쿼터 들어 양동근의 연속득점으로 20점 내외로 달아났다. 대만은 추격 동력을 잃어버렸다. 경기 막판 김태술과 김선형도 맹활약을 펼쳤다. 점수 차는 30점 가까이 벌어졌다. 한국은 경기 막판까지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았다. 세트오펜스에서의 움직임에서 뻑뻑한 점도 있었지만, 전반적 경기내용은 좋았다. 스페인월드컵을 1개월 앞둔 대표팀. 점점 진화 중이다.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용인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