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용동국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강만수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카드 한새는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와의 준결승서 세트스코어 3-1(22-25 27-25 25-22 27-2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결승행을 확정한 우리카드는 다음날(27일)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날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블로킹 2개 포함 23점 공격성공률 53.84%로 맹활약했고 13점 공격성공률 57.14%를 기록한 신으뜸은 공수 활약으로 승리를 도왔다. 특히 4세트 승부처에서 나온 후위공격 2개는 백미였다. 센터 박진우도 10점 공격성공률 90%로 제 몫을 충분히 했다. 리베로 정민수를 제외한 주전 전원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는 '토털 배구'가 빛났다.
경기 후 미소를 띠며 인터뷰실에 들어선 강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와 의지가 돋보였다"며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지만 투지와 집중력에서 앞선 것이 승리 요인이다"고 밝혔다. 이어 "4세트는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잡아줘서 천만다행이다. 마지막에 수비를 잘해주면서 득점이 나온 게 컸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4세트 중반 투입돼 수비에서 힘을 보탠 용동국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강 감독은 "(용)동국이에게 큰 기대는 안 했다"며 "(김)정환이가 워낙 몸이 안 좋아 동국이가 라이트에서 연습 많이 했다. 지고 있는 세트에서 모험 걸었는데 (용동국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나도 기분 좋다"며 활짝 웃었다. 4세트 7-10 상황에서 코트에 나선 용동국은 3득점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했고, 막판 결정적인 디그 2개를 해냈다.
세터 김광국에 대해서도 "혼자 끝까지 블로킹도 해주면서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세터에게 아웃라인만 잡아줄뿐이다. 본인이 알아서 하는 건데 오늘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김광국은 블로킹과 서브득점 2개씩을 포함해 7점을 올렸고, 다양한 공격 루트 활용으로 '토털 배구'를 극대화했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결승에 올라갔으니 끝을 봐야 한다. 오늘 얼마나 피로가 쌓였을지 걱정이다"며 "오늘처럼 포기하지 않으면 끝까지 해볼 만하다. 대한항공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목적타 서브가 얼마나 잘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만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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