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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의 승수쌓기. 2000년 박찬호에 도전한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승리를 따냈다. 벌써 시즌 12승(5패)이다. 올 시즌 20경기만에 12승. 이 페이스라면 의미 있는 기록을 노려볼 만하다.
LA 다저스는 아직 56경기를 남겨줬다. 류현진은 향후 약 10차례 정도 선발등판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20경기서 12승을 따낸 류현진은 최소 5~6승 정도 추가를 기대해볼 수 있는 페이스다. 그럴 경우 최대 17승~18승도 가능해 보인다. 현 시점에선 더 이상 15승 등정 여부는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류현진의 구위와 경기운영능력, LA 다저스의 전력상 류현진이 15승을 하지 못할 가능성은 낮다.
28일 현재 다승 레이스를 살펴보면,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가 13승으로 내셔널리그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단독선두다. 12승 그룹이 두껍지만, 류현진 역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다승왕 레이스를 포기할 이유는 없다. 일단 류현진이 15승을 따낼 경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인정받는 지표에 도달한다.
거기서 멈출 수 없다. 류현진에게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바로 2000년 18승이다. 18승은 역대 한국인 선발투수가 메이저리그서 한 시즌동안 거둔 성적 중 최다승수다. 박찬호는 2000년 LA 다저스 에이스로서 18승을 거뒀다. 1998년(15승)에 이어 개인통산 두번째 15승 돌파였다. 류현진의 페이스로는 18승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류현진에게 좀 더 운이 따른다면, 아시아 메이저리거가 단일 시즌서 거둔 역대 최다 19승에도 도전할 수 있다. 19승은 왕젠밍(대만)이 2006년과 2007년 뉴욕 양키스서 거뒀던 기록. LA 다저스 불펜이 불안한 상황인 걸 감안하면 류현진이 15승을 넘어 18승도 도전을 해볼만한 페이스라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시즌 막판 같은 지구들과의 경기를 집중 배치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LA 다저스의 경우 시즌 막판 샌프란시스코와 두 차례 3연전이 준비됐다. 2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을 위해선 같은 지구 팀들을 최대한 많이 잡아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와의 라이벌전은 두말할 게 없다. 당연히, 류현진의 힘이 필요하다.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서부지구 팀들을 상대로 많은 승수를 쌓는다면 본인도, 팀도 함께 웃을 수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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