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멀티플레이어, 다재다능함이 테마다.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24명이 2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발표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유지현, 조계현 코치와 동석해 직접 기자들 앞에서 24명 명단을 호명했다. 류 감독은 실력 위주,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구축하기 위해 고심을 했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의 마음에 들어온 24명의 선수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류 감독은 시즌 중에도 “기왕이면 멀티플레이어가 좋다”라고 수 차례 밝혔다. 대표팀 최종엔트리 24인은 프로야구 1군엔트리(26명)보다 적다. 당연히 적은 멤버로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다재다능한 선수가 뽑히는 게 유리하다. 전통적으로 아시안게임서는 그런 선수가 우대됐다. 류 감독은 야수와 투수 모두 다재다능한 선수를 뽑았다.
내야수 선발에 류심이 읽힌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내야수들을 보면 박병호(넥센)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더블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오재원(두산)은 1루수와 3루수, 유격수 모두 가능하다. 류 감독이 직접 “오재원은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반면 서건창(넥센)은 2루수만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최고의 2루수 서건창이 그래서 탈락했다. 김민성(넥센)도 2루수와 3루수, 황재균(롯데)도 3루수와 유격수, 김상수(삼성)도 2루수와 유격수, 3루수, 강정호(넥센)도 유격수와 3루수를 볼 수 있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류 감독은 “선발투수는 3명 정도로 정했다”라고 했다. 대표팀 선발투수로는 김광현(SK) 양현종(KIA)에 이재학(NC) 이태양(한화) 홍성무(동의대)로 분류된다. 류 감독은 “이재학과 이태양은 선발과 구원이 동시에 가능하다”라고 했다. 대표팀이 치를 게임은 최대 5경기. 선발투수를 5명으로 정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선발투수를 3명 정도로 줄이고 구원투수를 늘리는 게 매 경기 총력전에 마침맞다. 이럴 경우 1차례 선발 등판한 투수가 준결승전 혹은 결승전에 구원등판하는 시나리오도 예측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선발요원 윤성환(삼성) 장원삼(삼성)이 제외됐다.
최종엔트리에 멀티 플레이어 선호가 가장 눈에 띈다. 결국 한 가지 포지션서 압도적 성적을 기록한 선수보다 다양한 상황, 다양한 위치서 대표팀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들이 승자로 기록됐다. 이제 이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건 류 감독의 몫이다.
[류중일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