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디펜딩 챔피언’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유지하는 비결은 팀내 최고참에서 신입 막내선수에 이르기까지 구분 없는 소통이었다.
포항은 지난해부터 매달 5명 단위로 구성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간담회를 실시해왔다. 이러한 활동의 배경에는 구단의 운영목표와 철학을 선수단이 함께 공유하고 구단 또한 선수단의 애로사항을 수렴하여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한다는 확신이 배경이 됐다.
지난해 처음 선수단 간담회를 실시했을 때 선수들의 반응은 어색했다. 이전까지는 선수들과 구단 경영진 사이에 대화의 기회가 적어서 새로운 대화 자리가 선수들에게는 생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누고 구단의 생각을 공유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선수들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구단과 선수들은 격의없는 자리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비롯해 개인사에 이르기까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집중 조명된 축구경기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수들이 보다 쉽게 아이패드를 통해 데이터 분석을 접할 수 있도록 K리그 최초로 스마트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구단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도 강화하고 커뮤니케이션도 증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기에 선수 뿐만 아니라 팬들의 의견 또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실시한 공동구매 ‘뭉쳐야 산다’ 프로그램은 팬들이 좋아하는 품목을 직접 제안하고 구단은 이러한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동구매 물품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난 6월에 아이스 텀블러를 비롯해 에코백, 마우스 패드 등 모두 팬들의 인기에 힘 입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2년부터 ‘선수단과 함께하는 축구 클리닉’ 이벤트를 꾸준히 실시하는 등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과의 스킨쉽 활동 및 축구재능기부 활동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한편 K리그 클래식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다음달 3일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리해 리그 선두 수성과 함께 동아시아 최초로 팀 통산 1500호골 대기록 달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 = 포항스틸러스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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