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0-7→10-8. 넥센이 7점차 뒤집기쇼를 선보였다.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유한준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10-8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연승을 기록하며 3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시즌 50번째(1무 34패) 승리를 거두며 2위 수성. 반면 SK는 7점차를 지키지 못하고 패하며 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성적 36승 51패.
경기 초반은 완벽한 SK 흐름이었다. 1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SK는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무사 2, 3루에서 최정이 좌월 3점 홈런을 때린 데 이어 이재원이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SK는 2아웃 이후 임훈과 한동민, 이명기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1회에만 7점을 뽑았다.
1, 2회 득점에 실패한 넥센은 3회 반격에 나섰다. 데뷔 이후 처음 선발 등판한 김대유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득점을 올렸다. 서건창, 이택근의 연속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박병호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4회와 5회 넥센 타선 파괴력이 드러났다. 넥센은 4회 2아웃 이후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로 3-7까지 따라 붙었다. 이어 강정호가 이재영을 상대로 왼쪽 폴대를 맞히는 3점 홈런을 때리며 순식간에 6-7까지 따라 붙었다.
끝이 아니었다. 넥센은 5회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2아웃 이후 상황이 펼쳐졌다. 2사 2루에서 서건창의 적시타로 7-7을 만든 넥센은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유한준이 바뀐 투수 전유수의 초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SK 우익수 임훈이 끝까지 공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글러브에 들어갔던 공이 빠져나오며 홈런이 됐다.
한창 타격전으로 펼쳐지던 경기는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 들었다. 넥센은 필승 불펜인 조상우에게 경기 중후반을 맡기며 SK의 반격을 차단했다. SK는 7회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는 못했다.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유한준은 이날 결승 3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아시안게임 엔트리 명단에서 탈락한 서건창도 3안타 1타점 3득점 1도루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조상우가 빛났다. 5회 2아웃에서 등판한 조상우는 3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는 김영민.
반면 SK는 선발 김대유가 2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하며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7점차를 지키지 못했다.
[넥센 유한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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