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야구팬들에게 낯선 이름이 올랐다. 그 주인공은 동의대 4학년에 재학 중인 투수 홍성무다. 그는 이번 야구 대표팀 24명 엔트리 중 아마추어 몫으로 배정된 한 자리를 차지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홍성무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자 함께 웃는 곳이 있다. 프로야구 제 10구단인 kt 위즈다. kt가 지난달 9일 2015년 신인 우선 지명 선수로 그를 택했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팀 발탁은 전혀 의외가 아니다. 그는 지난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전국춘계리그 및 대학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이다. 올 시즌에는 대학야구에서 12경기에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고 있다.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조찬관 kt 위즈 스카우트 팀장은 “우선 우리 팀이 우선지명한 홍성무가 대표팀에 발탁돼 구단 자체의 영광”이라면서 “구위와 구질도 좋지만 마운드 위에서 나이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도 있어 대표팀 전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팀장이 꼽는 홍성무의 장점은 위력적인 구위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다. 조 팀장은 “홍성무는 직구와 슬라이더, 투심을 주로 던진다”며 “특히 직구는 최고구속이 150km 가량 나오고 슬라이더는 꺾이는 각이 상당히 예리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그는 다음달 미국서 열리는 한미 대학야구 국제교류전 대표 선수로 선발돼 훈련 중에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전에 힘 좋은 타자들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kt에서는 홍성무가 대표팀에 합류한 것 자체만으로도 프로선수로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게다가 만일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병역면제를 받고 팀에 합류하는 것이어서 선수 본인에게나 구단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kt 조범현 감독은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야구 자체 뿐 아니라 생활면에서도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아 홍성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팀장도 “홍성무가 등판한다면 아마 약팀과의 경기에 나설 것 같다”며 “(홍)성무가 이번 대표팀을 통해 프로란 무엇인지 배우고 야구를 보는 시야도 확실히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홍성무도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단히 감격스럽고 기쁘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배들과 같이 국가대표로 나가서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이다. 그리고 kt가 잘 뽑았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해서 내년 프로무대에 데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성무. 사진 = kt 위즈 구단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