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NC 마운드를 이끄는 '토종 에이스' 이재학(24)의 표정은 한결 편안해 보였다.
이재학의 2014년 목표 중 하나는 바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오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그 꿈을 이뤘다.
지난 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NC의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그는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복 있는 피칭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을 향한 스트레스가 그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김경문 NC 감독도 이재학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재학이는 조금 우려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29일 마산구장에서 만난 이재학은 "국가대표가 된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라면서 "나를 뽑아주신 분들을 비롯해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에게 가장 먼저 축하를 건넨 건 역시 가족이었다. 이재학은 "부모님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 '축하한다. 고생했다'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이재학에게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둬라"고 격려했고 최일언 투수코치 역시 "축하한다"고 이재학을 응원했다.
이재학은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 것에 "말 그대로 엄청난 영광이 아닌가. 국가대표 유니폼은 집에 가보로 둘 것"이라면서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로 "태극마크를 단 만큼 선발이든, 중간이든 보직에 상관 없이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재학은 올해도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고 있지만 대표팀에서의 보직은 아직 알 수 없다. 그래서일까. 그는 계투로서도 활약을 다짐했다.
"지난 해 중간투수로 잠깐 나설 때 계투로서의 느낌을 알 때쯤 다시 선발로 바뀌었다. 작년에 중간으로 나온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프로에 처음 와서도 중간투수로 뛰었었다"
이재학은 올 시즌 전, 대만에서 치른 스프링캠프에서 대만 프로팀들과의 연습 경기에 나선 경험이 있다. 이재학은 당시의 경험을 떠올리며 "대만 타자들은 직구에는 방망이가 잘 돌아가는데 체인지업에는 대처를 잘 하지 못하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시안게임 역시 시즌처럼 잘 준비할 것이고 국제대회인 만큼 집중력이 더 높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재학.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