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채태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9-8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56승 2무 28패를 기록하게 됐다. LG는 47패(40승 1무)째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는 윤성환과 류제국이라는 양팀을 대표하는 투수들이 선발로 나왔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경기초반 제구가 되지 않으며 대량실점했고, 모두 올 시즌 최소이닝 투구를 하며 조기강판됐다. 때문에 이날 경기 초반은 화끈한 타격전 양상을 보였다.
선취점은 LG가 가져갔다. LG는 1회초 오지환의 볼넷, 손주인과 박용택의 연속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이진영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0으로 앞서갔다. 계속된 무사 1,2루서 이병규(7)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리며 순식간에 점수를 5-0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곧바로 1회말 나바로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이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뽑았다.
LG는 2회 추가점을 기록했다. LG는 2회초 오지환의 2루타와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박용택이 적시타를 때리며 6-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의 저력은 무서웠다. 삼성은 2회말 무사 1,2루서 이지영이 좌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2타점 3루타를 때리며 3-6으로 쫓아갔다. 이후 김상수의 몸에 맞는 볼과 도루로 만들어진 무사 2,3루 기회에서 삼성은 나바로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6까지 쫓아갔다.
결국 LG 선발 류제국은 2회 마운드에 올라와 아웃카운트를 단 1개도 잡아내지 못한 채 강판됐다. 계속된 찬스서 삼성은 채태인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초반 치열한 타격전을 벌이던 두 팀은 이후 양 팀 구원투수들이 실점 하지 않으며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LG는 류제국에 이어 등판한 신동훈과 유원상이 6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삼성도 윤성환에 이어 등판한 김현우-권혁-차운찬이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냈다.
이후 추가점 기회는 삼성에게 찾아왔고,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8회말 1사 1루서 나바로가 중견수 채은성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7-6으로 역전시켰다.
삼성은 승리를 결정짓기 위해 9회초 마무리 임창용이 나왔다. 하지만 2사 2루서 LG 손주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으며 LG가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임창용의 시즌 7번째 블론세이브가 기록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삼성은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은 9회말 2사 1루서 김상수의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고 나바로가 고의4구로 나가며 2사 만루가 됐다. 삼성은 대타 김헌곤을 내세웠다. 김헌곤은 LG 마무리 봉중근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서 채태인이 봉중근과 14구 승부 끝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9-8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양 팀 선발투수들은 모두 경기 초반에 무너지며 조기강판됐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2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3회초 강판됐다.
LG 선발 류제국은 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사구 6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2회말에는 마운드에 올라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아내지 못한 채 강판되는 굴욕을 맛봤다.
[채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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