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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가 텍사스와의 경기서 혼신의 투구를 보여줬지만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구로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추신수와의 한일 투타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구로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7승 6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하고 있다. 구로다는 시즌을 치르면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그는 4월에는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28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7월 들어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구로다는 1회 안타 5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그는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이후 1사 3루서 아드리안 벨트레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더 실점했다. 짐 아두치에게 안타를 맞은 후 2사 1,2루서 레오니스 마틴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구로다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찾았다. 3회에도 알렉스 리오스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벨트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아두치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구로다는 4회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J. P. 아렌시비아에게 안타를 맞고 폭투를 기록하며 무사 2루가 됐다. 구로다는 마틴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로빈슨 치리노스를 3루 땅볼, 러그너드 오도어를 2루수 뜬공, 추신수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구로다는 5회 공 4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뒤 위기를 맞았다. 벨트레와 아두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가 된 것.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아렌시비아를 상대로 풀카운트서 88마일(약 142km)짜리 스플리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베테랑 구로다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이 발휘된 순간이다.
구로다는 6회 선두타자 마틴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이후 치리노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까지 범했고, 상황은 2사 2루가 됐다. 이 때 타석에는 추신수가 들어섰다. 구로다는 추신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다. 구로다는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양키스의 극단적인 수비시프트가 가동되며 2루 베이스쪽에서 3루수 마크 테세이라가 타구를 잡아내 처리했다.
구로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겼지만 앤드루스를 2루수 뜬공, 로버트슨을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구로다는 벨트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7회를 마쳤다.
하지만 구로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양키스는 텍사스에 2-3으로 패하며 구로다는 패전투수로 기록되고 말았다.
[구로다 히로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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