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축구대표팀 새 감독으로 외국인 감독을 검토 중인으로 밝혀졌다.
이용수 협회 기술위원장은 31일 파주NFC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양한 조건들을 검토한 결과 총 47명(국내감독17명,외국감독30명) 중 3명의 우선 협상자를 선정했고, 그 3명은 모두 외국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3명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다음 주부터 협회에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독 후보들의 개인적인 상황이나 소속팀, 그리고 연봉 협상 등을 고려 했을때 이름은 밝히지 않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노출이 된다면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이 밝힌 새 감독 선정조건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아시아선수권을 비롯해 대륙별선수권대회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가" 둘째, "아시아든 유럽이든 월드컵지역예선을 홈과 원정의 현태로 치러본 경험이 있는가" 셋째, "월드컵 본선을 겨냥했을 때 16강 이상의 경험이 있는가"였다. 그밖에도 K리그 클럽과의 연계를 위해 클럽팀 감독 경험, 지도자의 인성, 연령대, 영어 사용 등이 선정 조건에 포함됐다.
이 위원장은 "협상은 기술위원회가 아닌 협회 차원에서 진행할 것이다. 정확히 언제부터 진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가능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다"면서 "우선순위 협상자 3명도 자체적으로 1, 2, 3순위를 매긴 상태다"고 설명했다.
국내감독 후보가 없는 것에 대해선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국내 감독이 한 분 있었다. 그러나 기술위에서 이번에는 그분을 제외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 감독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황선홍(포항), 최용수(서울)였다. 이 위원장은 "앞서 언급한 요인들에 맞춰 추려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외국인 3명이 순위별로 위에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9월 A매치의 경우, 새 감독 선정에 따라 대행체제로 치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이 역시 두 가지 방안을 생각했다. 첫째는 2002년처럼 기술위서 미리 새 감독을 위한 코칭스태프을 꾸려서, 코칭스태프만으로 A매치를 치르는 것이며, 둘째는 한시적이지만 국내 감독에게 A매치를 맡기는 것이다"면서 "이 분은 향후 진행에 따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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