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 선정을 위한 9가지 조건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31일 오전 파주NFC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감독 후보 3명은 모두 외국인"이라며 "이름을 밝히긴 곤란한 단계다. 연봉 등 협상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 조만간 협회차원에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감독이 제외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조건을 충족한 1명의 국내감독이 있었다. 그러나 전체 기술위가 이번에는 그 분을 제외했으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국내감독 중 유력했던 황선홍(포항) 감독을 최종 후보 명단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기술위원회가 정한 새 감독 후보의 조건을 무엇일까. 이 위원장은 총 8가지 조건을 언급했다.
1) "아시아선수권 등 대륙별선수권대회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가. 이는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2) "아시아든 유럽이든 월드컵 예선을 홈과 원정의 형태로 치러본 경험이 있는가. 한국은 아시안컵 대비와 함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예선도 치러야한다. 이를 위해선 월드컵 예선 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3) "러시아월드컵을 겨냥했을 때 본선에서 16강 이상의 경험이 있는가. 크게 봤을 때 한국의 최종 목표는 차기 월드컵이다. 이를 위해선 월드컵에서의 성적을 고려해야 했다"
4) "대표팀 감독이지만 클럽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가. 선수차출과 관련해 K리그 클럽과의 연계, 공존 방향 등 여러 가지로 협조를 이뤄야한다"
5) "지도자의 인성적인 부분을 고려했다. 기술위원회가 가진 데이터로 이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표팀 감독으로 경기가 없을 때 지도자 교육이나 유소년 교육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 것인가도 고려 조건에 포함했다"
6) "연령대다. 너무 나이가 많으면 차기 월드컵을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66세 이상이면 본선을 치를때는 70세 이상이 된다. 그러면 정상적으로 팀을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7) "가급적이면 영어를 사용했으면 했다. 통역 없이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해야 업무의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8) "가급적이면 바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감독을 고려했다. 1월 아시안컵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빠르게 한국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감독을 후보로 선정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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