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월드컵서 많이 깨지면서 적응력을 키우겠다.”
남자농구대표팀이 뉴질랜드와의 홈 평가전서 1승1패를 거뒀다. 원정 평가전 1승2패까지 총 2승3패를 기록했다. 유재학 감독은 “승패를 떠나서 좋은 게임을 했다. 뉴질랜드에 많이 배웠다. 몸 싸움을 하는 방법과 적응력을 키웠다”라고 했다. 이어 “공격 전술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았다. 다양한 전술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매 쿼터 경기력 기복이 심했다. 경기 초반 스타트는 최악이었다. 수비에 대한 적극성이 많이 떨어졌다. 유 감독은 “몸을 사렸다. 우리 목적이 4쿼터에 상대를 지치게 헤서 승부를 거는 것인데, 전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상대 체력을 살려줬다”라고 했다. 유 감독이 하프타임 때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하자 후반전 들어 경기력이 좋아졌다. 특유의 풀코트 프레스가 주효하면서 뉴질랜드의 턴오버를 많이 유도했다. 속공도 나왔고, 외곽에서의 스크린을 이용한 공격도 주효했다. 조성민의 슛 감각도 좋았다.
유 감독은 “경기 막판 상대가 지친 게 보였다. 문제는 선수들이 마음 속에서 기본적인 게 뭔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수비로 이겨야 한다. 공격만 생각하면 안 된다. 연습이 더 필요하다”라고 했다. 유 감독이 수 없이 강조한 수비농구에 대한 습관과 적극성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유 감독 시선엔 부족하다.
예를 들어 김종규와 이종현 등 빅맨들이 외곽에서 스위치 될 때 상대에 많은 외곽슛을 내줬다. 계속 문제가 됐던 부분. KBL서 제대로 되지 않았던 부분. 정착되지 않은 습관을 정착하는 과정이다. 유 감독은 “드리블러가 뒤로 물러설 정도로 강하게 압박해야 하는데 뒤로 처지니까 가드에게 치고 들어올 공간을 내준다. 그러면 방법이 없다”라고 했다. 국제무대 상대 선수들은 테크닉이 뛰어나다. 골밑으로 치고 들어오면 당연히 실점 확률이 높아진다.
유 감독은 센터들의 경기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에선 놀고 먹는 것이다. 신장이 제일 크니까 몸 싸움도 필요없고 골밑에 떨어지는 공을 쉽게 잡아서 득점한다. 그건 국제무대서 통하지 않는다. 작은 선수들 상대로 덩크슛 하는 것도 소용이 없다. 기본적인 스텝 놓는 방법도 모른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계속 지적한 부분이다.
유 감독은 “계속 센터들을 지적하는데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더 좋아져야 한다. 월드컵서 상대할 팀들은 뉴질랜드보다 더 크다. 깨지면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그렇다면 아시안게임서는 더 잘할 것 같다”라고 했다. 대표팀이 실질적으로 월드컵서 얻어야 할 부분이다.
[유재학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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