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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딸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
남자농구대표팀 맏형 김주성(동부)은 인천 아시안게임이 자신의 마지막 국제대회라고 잘라 말했다. 그래서 김주성은 대표팀 훈련과 연습경기가 매우 소중하다. 유재학 감독은 “몸도 제대로 만들지 않았는데 허슬 플레이 하고 쓰러지고 할 것 다 한다”라며 최고참의 투혼을 수 차례 극찬했다. 실제 김주성은 각종 잔부상으로 대표팀 훈련 초반 재활만 했다. 대표팀 훈련에 정식으로 참가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김주성은 “몸 상태가 이런데 공격적 부분보다는 허슬플레이와 수비가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김주성의 수비는 투지만 뛰어난 게 아니다. 국내 4~5번 자원 중에선 가장 영리한 수비를 한다. 짠물수비 동부 전성기를 이끈 배경도 김주성 수비력이었다. 그러나 김주성을 제외한 젊은 빅맨들은 상대적으로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김주성은 “감독님이 직접 나를 불러서 후배들에게 설명해주라고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감독님 말씀을 잘 들었다가 전달한다. 개인적으로도 후배들에게 얘기를 해주는 편이긴 하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대표팀은 수비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투지있게 몸싸움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김주성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유럽 선수들과 부딪히면 신장과 힘의 열세가 있다. 요령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 일단 먼저 부딪힌 뒤 경험을 통해 풀어나갈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때로는 코트 밖에서 보는 것도 중요하다. 더 잘 보일 때가 있다”라고 했다. 김주성이 아직 대표팀 중심을 잡고 있는 건 한국으로선 복이다.
김주성은 마지막 아시안게임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다. 그는 “1998년 방콕 대회 때는 형들 따라서만 했다. 아시안게임만 5번째인데 2002년 부산 대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12년만에 다시 국내에서 열리는 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그 당시 분위기와 지금 대표팀 분위기가 비슷하다. 대표팀 생활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라고 했다.
김주성은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딸 것 같은 좋은 느낌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태극마크를 다는 건 의무인 것 같다. 즐겁기도 하고 자부심도 있다. 몸이 안 좋더라도 투지가 생겨서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 투지있게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이번에도 12년전처럼 가장 높은 단상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싶다”라고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던졌다.
그는 “아시안게임까지 몸을 잘 끌어올리겠다”라고 했다. 김주성은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다. 100%가 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성이 마지막 국제대회를 앞두고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뉴질랜드와의 마지막 평가전서는 15분38초동안 4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물론 김주성 플레이에는 숫자 그 이상의 위력이 있다.
[김주성.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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