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이학준처럼 기회를 잘 잡아야 돼."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내야수 이학준의 공격력에 반색했다. 지난 1일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선 이학준은 11일 두산전부터 29일 넥센전까지 1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3할 2푼 4리 6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7월 한 달간 19경기에서 타율 3할 3푼 3리(66타수 22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김 감독은 31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학준이 꾸준히 출전하면서 감을 찾은 것 같다"며 "밀어치는 부분도 좋아졌다. 예전처럼 떨어지는 공에 쉽게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다. 히트앤드런 사인을 내도 잘 하더라"고 칭찬했다.
이학준은 지난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1순위로 LG에 지명된 11년차 선수다. 하지만 2차드래프트로 한화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LG에서 77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한화 이적 후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 갔으나 2012년 타율 1할 9푼 5리, 지난해 2할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올해도 6월까지 단 7경기에서 타율 1할 4푼 3리(7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잠시 1군에 등록됐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가기 일쑤였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퓨처스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다시 기회를 잡은 7월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7연패에 빠졌던 팀도 이학준의 맹타 이후 4연승에 성공하는 등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경기 연속 안타 기간에 멀티히트도 8차례에 달한다. 김 감독은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아야 되는 거야"라며 껄껄 웃었다. 이날도 이학준은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이학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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