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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축구 갑리그 청두 톈청으로 임대된 전 울산 까이끼 선수가 중국에서의 적응이 비교적 늦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한국 K-리그 울산 현대 공격수 까이끼(27)가 중국 청두 톈청 구단에 임대된 지 20여일이 된 지난 달 30일에야 비로소 선수 계약과 등록을 마칠 수 있었다고 현지 청두(成都)만보 등이 지난 달 31일 보도했다.
중국 청두만보 보도에 따르면, 까이끼는 그의 임대를 두고 청두 측에서 원래 아무런 염려를 하지 않았으나, 임대 후 가진 훈련에서 작은 부상을 입었으며 게다가 이장수 감독이 그의 상태에 대해 '상상했던 것처럼 그다지 좋지 않다'며 다른 선수를 물색했기 때문이라는 것.
이 20여 일의 기간 동안 이장수 감독은 벨기에 퍼스트디비전(1부리그)과 덴마크 슈퍼리그서 활약 후 베이징 궈안에서 뛰었던 '검은 탱크' 피터 우타카(30)와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포르투갈 국대 출신의 우고 알메이다(베식타슈JK.30)를 영입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중국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이 두 선수들이 결국 모두 이장수 감독의 영입계획에 부응하지 않으면서 보다 나은 선택이 없는 상황에서 이장수 감독이 까이끼의 최종 선수등록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는 게 중국언론의 설명이다.
우고 알메이다의 톈청행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피터 우타카는 지난 7월 하반기에 베이징 궈안에서 청두 톈청이 아니라 상하이 선신으로의 임대를 택했다.
이장수 감독을 힘들게했던 까이끼에 대해 중국 현지 매체는 "지난 2013년 경남 FC에서 울산 현대로 이적 후 팀이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한 선수이지만 청두에 오기 전에 울산에서 매우 적은 출장수를 기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청두의 이장수 감독은 오는 2일 저녁 홈에서 선전 루비(리그8위)와 일전을 갖고 부임 후 2패 뒤의 첫 승리를 노릴 계획이다.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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