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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엔터테이너스'가 가요계의 검은 이면을 웃음으로 녹여냈다.
3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엔터테이너스' 첫 회(1회)에는 자칭 가요계 레전드라 자부하는 윤종신이 아이돌그룹 틴탑(캡, 니엘, 리키, 엘조, 창조, 천지)의 프로듀싱을 맡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종신은 "나만 나쁜놈이야?"라며 소리쳤고, 상황은 3개월 전 미스틱89 대표 윤종신이 티오피미디어 소속그룹 틴탑의 프로듀서가 된 배경이 공개됐다. 윤종신은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에게 "'슈스케' 내보냈다며. 내가 슈퍼위크 밀어줄게"라고 제안했다.
'엔터테이너스'에서 윤종신의 모습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모습이었다. 윤종신은 음원 사재기를 통해서 자신의 소속 가수들을 밀었고 "이번엔 예림이부터 써먹어야겠다"며 소속가수 김예림을 언급했다. 또 당찬 모습으로 YG엔터테인먼트를 찾아갔지만 타블로의 딸 하루마저 볼 수 없다는 제지로 허탈해했다.
이어 로비에서 강승윤을 만난 윤종신은 "승윤아, 나 알지? '제 점수는요'"라며 '슈퍼스타K' 인연을 언급했다. 하지만 강승윤은 전혀 반갑지 않다는 표정으로 "아, 78점"이라며 윤종신이 그에게 낮게 줬던 점수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본격적으로 틴탑 프로듀싱을 맡게 된 윤종신은 조정치와 뮤지에게 각각 예능과 음악을 가르칠 것을 요구했다. 조정치는 틴탑 앞에서 폼을 잡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지만 "누구 노래인지 모르겠다"고 반응하는 틴탑 멤버들에 실망했다. 또 뮤지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의 활약을 당당히 밝히며 개인기를 전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엔터테이너스'에는 가수 뿐만 아니라 배우 박혁권도 깜짝 등장했다. 박혁권은 미스틱89 소속 배우로,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 '밀회'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것을 차용해 거만한 스타로 등장했다. 박혁권은 "나 벤 언제 뽑아줄거냐", "수지랑 열애설 내달라", "'힐링캠프' 밑으로는 예능 출연 안 한다"며 거만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리 없는 복수의 화신 윤종신은 그를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라디오스타' PD의 유치원 다니는 딸 생일파티에 보냈다.
틴탑 니엘은 윤종신이 프로듀싱을 맡는다는 것에 의심을 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를 눈치챈 윤종신은 니엘을 타깃으로 삼아 나이트에서 니엘이 다른 여자들과 술을 마시고 노는 모습을 촬영했고 이를 빌미로 니엘을 협박했다. 그는 "아는 기자가 찍었더라고"라며 "내가 너희를 살려줄게. 이건 너와 나의 비밀로 하자"고 말했고 니엘은 그의 말에 회유당했다. 다음날 틴탑 대표는 윤종신에게 "니엘이 그렇게 너를 따르더라"며 아무 것도 모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외에도 2PM 준케이, 김예림, 박지윤 등 다양한 카메오가 쉴 새 없이 출연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한 번도 연기를 해보지 않았던 스타들의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열연은 실제 가요계의 현실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다. 이어 2회 예고에서는 이적, 문희준 등 또 다른 카메오의 출연과 더욱 치밀해진 윤종신의 뒷거래가 예고돼 궁금증을 높였다.
'엔터스'는 가요게 최고의 제작자를 꿈꾸는 야심가 윤종신이 현역 인기 아이돌 그룹 틴탑을 프로듀싱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리얼리티와 드라마의 경계를 넘나들며 가요계의 루머와 진실 사이를 그리는 블랙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밤 12시 방송된다.
[케이블채널 엠넷 '엔터테이너스' 1회.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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