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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지바 롯데 마린스 외야수 오카다 요시후미가 데뷔 후 연속 타석 무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오카다는 전날(7월 31일, 이하 한국시각) 일본 지바현 QVC마린필드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첫 두 타석서 모두 홈런을 뽑아내지 못하며 고 요코자와 시치로(당시 도큐, 데뷔 후 1770연타석 무홈런)의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날 오카다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9회말 대타 오무라 사부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팀은 1-3으로 졌다.
지난 2010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오카다는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하나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통산 549경기에서 올린 타점도 82점이 전부다. 배트를 무척 짧게 쥐고 타격에 임하는 특성상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내긴 쉽지 않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로 1군 무대에서 살아남았다. 올 시즌 성적은 68경기 타율 2할 6푼 7리 3타점 8도루.
데뷔 첫 타석을 시작으로 1769타석서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한 오카다는 지난 2경기에 결장했다. 그리고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니혼햄 선발 사이토 유키를 상대한 오카다는 첫 타석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일본 최다 연타석 무홈런 타이기록(1770타석)에 도달한 순간이다. 그리고 2번째 타석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29일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홈런을 치지 않고도 프로에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던 오카다. 이날 경기 후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앞으로도 홈런보다는 누상에서 상대를 압박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바 롯데 팬들에게는 '선행왕'으로 통하는 오카다다. 골든글러브 수상 이듬해인 2012년부터 '외야수 매니아석'을 지정해 매 경기 2명씩 팬들을 초대하고 있다. 외야수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오카다의 팬에게는 안성맞춤. 돈 주고도 못 사는 자리라 경쟁이 치열하다. 오카다는 이 좌석에 초대받은 팬들에게 "꼭 외야수들의 움직임을 주목해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한다.
한편 오카다는 1군 데뷔 첫해인 2010년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재팬시리즈 7차전 연장 12회초 결승 3루타를 터트리며 이름을 각인시켰다. 당시 김태균(현 한화 이글스)도 우승 멤버였다. 이듬해(2011년)에는 타율 2할 6푼 7리 35타점 41도루를 기록,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리그에서 외야 수비 하나는 최정상급으로 꼽힌다. 하이라이트에도 자주 등장한다.
이제는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아카호시 노리히로의 2528연타석 무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아카호시는 2005년 6월 12일 홈런을 터트린 이후 2009년 은퇴할 때까지 단 하나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오카다 요시후미. 사진 =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 트위터]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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