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지난 1일 넥센전을 4-3 역전승으로 장식한 것에는 선발투수 우규민의 역투도 큰 역할을 했다.
우규민은 무려 8이닝을 던지면서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고 시즌 6승째를 달성했다.
다음날인 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양상문 LG 감독은 우규민의 호투를 칭찬했다. 물론 기록만 놓고 봐도 칭찬할 만한 내용인 것은 분명했다. 양 감독이 우규민의 호투를 더욱 높이 산 것은 기록이 전부가 아니었다.
양 감독은 "(우)규민이가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다. 넥센은 박병호, 강정호 등 투수들이 두려워하는 타자들이 많은데 규민이가 전혀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상대 중심타선과의 대결에서도 요리하는 느낌이었다"라고 우규민의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칭찬했다.
우규민은 1회초에 2점을 주고 출발했지만 모두 빗맞은 타구에 의한 실점이었다. 불운에 의한 실점이라 투수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 양 감독은 "빗맞은 안타를 맞고도 흔들리지 않은 것이 좋았다"라고 호평했다.
사실 양 감독은 우규민을 9회에도 마운드에 올릴 생각이었다. 8회까지 투구수는 102개였고 투구 흐름이 좋았기 때문. 그러나 양 감독은 "8회 끝나고 포수 최경철에게 우규민의 구위 등을 물어봤다. 그랬더니 최경철이 '공이 가운데 몰리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더라"고 교체한 이유를 말했다.
[LG 우규민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넥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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