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울산 현대를 꺾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인천은 2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서 진성욱, 최종환의 연속골에 힘입어 울산을 2-0으로 제압했다. 진성욱은 후반 14분 천금같은 헤딩골을 작렬시키며 ‘국대’ 골키퍼 김승규가 버틴 울산 골문을 열었다. 또 교체로 들어온 최종한은 후반 27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경남(승점13점)을 제치고 11위로 올라섰다.
김봉길 감독의 인천은 최전방에 진성욱을 세웠다. 2선에는 이석현, 이천수, 문상윤이 포진했다. 중앙에는 구본상, 김도혁이 배치됐다. 수비에선 용현진, 이윤표, 안재준, 박태민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권정혁이 꼈다.
조민국 감독의 울산은 김신욱, 양동현 장신 투톱이 나섰다. 좌우 날개에는 따르따, 카사가 포진했고 중앙에는 김성환, 하성민이 배치됐다. 수비는 이용, 김근환, 김치곤, 김영상이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 템포는 빨랐다.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빠르게 주고받으며 공방을 펼쳤다. 먼저 인천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2분 박태민의 왼발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전반 5분 이천수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울산은 양동현이 문전서 위협적인 슛을 시도했다. 전반 9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가슴 트래핑 후 발리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인천은 전반 16분 실점 위기를 넘겼다. 상대 크로스를 수비수 이윤표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향했고 볼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인천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5분 이천수가 때린 회심의 중거리슛은 김승규가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도 이윤표의 헤딩을 김승규가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냈다.
울산은 전반 막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41분 카사가 인천의 최종 수비라인을 뚫고 권정혁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골키퍼를 앞두고 때린 슛은 옆 그물을 때렸다. 이렇게 전반에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인천은 슈팅 7개(유효슈팅4개), 울산은 슈팅 4개(유효슈팅0개)를 날렸지만 전반은 별다른 소득 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8분 울산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냈다. 카사가 나오고 고창현이 투입됐다. 그러나 골은 인천이 넣었다. 후반 14분 프리킥 찬스서 구본상이 올린 볼을 진성욱 헤딩 경합을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김승규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1-0 리드를 잡은 인천은 이천수를 불러들이고 최종환을 내보내며 측면 수비를 보강했다.
다급해진 울산은 후반 19분 양동현을 불러들이고 반데르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자 인천도 곧바로 김도혁 대신 배승진을 내보내 미드필더에 견고함을 더했다.
인천이 후반 중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7분 교체로 들어온 최종환이 한 골을 더 보태며 인천의 2-0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구본상의 발이 빛났다. 프리킥 상황에서 구본상이 올린 볼을 최종환이 마무리 지었다. 이후 인천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울산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진성욱.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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