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김봉길 감독, "울산 세트피스 역이용 적중"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봉길 감독이 3달 만의 승리를 선수들의 공으로 돌렸다.

인천은 2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서 진성욱, 최종환의 연속골에 힘입어 울산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경남(승점13점)을 제치고 11위로 올라섰다.

김봉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울산을 맞아 죽기살기로 뛰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동안 너무 승리가 없어 팬들에게 죄송했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가 절실했다. 시즌 시작 후 줄곧 최하위였다. 물러설 곳이 없었다. 선수들에게 한 발 더 뛰고 적극적으로 경기를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김신욱, 양동현의 장신 투톱을 막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상대가 우위에 있는 세트피스를 이용한 것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봉길 감독은 “안재준, 이윤표로 먼저 저지하고 구본상에게 뒤로 처져서 스위퍼 역할을 요구했는데 그것이 아주 잘됐다”고 했다.

또 “상대가 신장이 좋아서 수비시 집중하라고 했다. 상대방이 세트피스에서 신장을 믿고 우리보다 열심히 따라다니지 않는 것을 사전에 동영상을 통해 봤다. 그래서 역으로 세트피스서 더 열심히 움직여서 득점을 노리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봉길 감독.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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