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울산 현대의 폭풍 영입 효과는 ‘제로(0)’였다.
울산은 2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2로 완패했다. 이날 울산은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내고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망신을 당했다. 슈팅 11개를 때리고 득점에 실패했고 장기인 높이서 무너지며 두 골을 실점했다.
이제 울산은 스플릿A 그룹 마지노선인 6위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승점 24점인 울산은 1경기를 덜 치른 7위 서울(승점21점)과 승점 3점 차이다. 다음 라운드에선 맞대결까지 펼친다.
조민국 감독도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창피스러운 경기였다. 인천이 우리보다 뛰어났다”며 무더위에 부진한 선수들을 탓했다.
원인이 무엇이건 울산 선수들의 움직임이 나빴던 것은 사실이다. 김신욱은 헤딩하기에 바빴고 카사, 따르따의 돌파는 시원하지 못했다. 오직 골키퍼 김승규만이 3차례 결정적인 선방쇼를 보이며 제 몫을 해줬다.
울산은 올 여름 이적시장서 하피냐, 까이까, 알미르를 모두 내보내고 대신 몬테네그로 공격수 카사, 브라질 공격수 따르따와 반데르를 영입했다. 여기에 중원에는 하성민을 추가하며 전반기와는 확 달라진 진영을 꾸렸다. 그러나 효과는 제로였다. 적어도 인천전은 그랬다. 기대했던 장신 투톱 김신욱과 양동현은 호흡이 맞지 않았고 하성민은 중원싸움서 인천에 밀렸다. 또 좌우 날개에 선 따르따, 까사는 돌파에 이은 마무리가 되지 못했다.
전체적인 팀 밸런스도 문제였다. 중원에서의 창의적인 패스가 실종됐고 후방에서의 롱패스가 남발했다.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하려했지만 세컨볼로 연결되지 못했다. 시간이 필요한 걸까. 조민국 감독은 “용병들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 = 울산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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