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다치지 않고 끝까지 1군에 있고 싶어요"
올 시즌 LG에 등장한 우타 유망주 채은성(24)은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올해 44경기에 나서 타율 .320 1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공을 맞추는 재주를 보이고 있다.
채은성은 1군 무대에 등장하면서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체력과 기술 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김무관 타격코치로부터 가장 많은 가르침과 조언을 듣는 선수 중 1명인 채은성은 최근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채)은성이는 이제 어깨가 들리지 않아 낮은 공도 잘 친다.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라면서 "진정한 1군 선수가 되기까지 시행착오를 많이 겪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채은성은 "김무관 코치님이 작은 부분까지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라면서 "주자가 없을 때는 컨택트 위주의 타격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로 알려진 그가 컨택트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LG 역시 채은성이 중장거리포를 갖춘 선수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LG는 당장 그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미 체력이 저하되는 시행착오를 겪은 그는 방망이 무게를 850g으로 낮추며 가볍게 타구를 날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면 장타 잠재력도 깨어날 수 있다.
아직까지 순조로운 그의 1군 적응기. 그가 말하는 1군과 2군의 진짜 차이는 무엇일까. 채은성은 "1군에서는 2군보다 운동량은 적지만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다보니 체력 소모가 더 크다"라면서 "지금은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경기에 나가지 않을 때도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지금도 힘든 건 맞지만 배트가 무거운 느낌은 없다"라고 밝혔다.
1군 무대에 적응하면서 체력과 힘의 중요성을 깨달은 그는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힘이 없으면 발전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한다. 남은 시즌 목표로 "다치지 않고 끝까지 1군에 있고 싶다"라고 밝힌 채은성은 "지금 나에겐 하루 하루가 중요하다. 멀리 볼 입장이 아니다"라며 매 타석마다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채은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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