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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승리투수요건에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선두 등극도 무산됐다.
류현진(LA 다저스)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2-2 동점에서 물러나 시즌 13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지난 7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6피안타 3실점하며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20경기 등판만에 이뤄낸 결과다. 특히 부상 복귀 이후인 5월 22일 뉴욕 메츠전부터 6월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까지 7경기에서 6승을 기록, 무섭게 승수를 추가했다.
지난해 거둔 14승에 2승 차이로 다가선 류현진은 만약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면 내셔널리그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윌리 페랄타(밀워키 브루어스)가 13승을 올리고 있었다. 류현진은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4위.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13승을 올린 가운데 팀 동료인 릭 포셀로가 이날 승수를 추가하며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승리투수가 됐다면 그야말로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1아웃 이후 크리스 코글란에게 오른쪽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2사 2루에서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2회부터 6회까지는 몇 차례 위기를 맞이하면서도 이를 슬기롭게 넘기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 사이 타선에서 맷 켐프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2-1로 역전했다.
가장 아쉬운 때는 7회. 1아웃 이후 주니어 레이크에게 번트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라이언 스위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는 듯 했지만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2-2 동점이 됐다.
이후 류현진은 7회 자신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야시엘 푸이그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견제사로 아웃되며 무득점, 류현진의 승리도 무산됐다.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아웃카운트 한 개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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