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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해로 한국프로야구 3년차를 맞은 넥센 외국인투수 앤디 밴헤켄은 올 시즌 넥센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15승 4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중인 밴헤켄은 지난 2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12연승을 구가했다.
밴헤켄은 그간의 활약을 인정받아 올해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특급투수 반열에 오를 거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3일 잠실구장에 나타난 염경엽 넥센 감독에게 그 비결을 물었다. 염 감독은 "작년부터 구속이 늘었다"라면서 밴헤켄이 구속이 늘어난 과정을 공개했다.
염 감독은 "밴헤켄이 미국에 있을 때 트리플A 경기를 주로 뛰다보니 수입이 적어 다른 리그 경기까지 소화하면서 거의 1년 내내 투구를 했다"라며 "캠프에 처음 와서 133km를 기록해 난리가 났었다. 첫 시즌 때 138km 정도 던지고도 11승을 했었다. 이후 제대로된 휴식기를 갖고 구속이 올라왔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140km 중반대까지 나올 정도로 직구의 위력이 커졌다. 직구가 살아야 변화구도 춤을 출 수 있다. 염 감독은 "첫 해에는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아 타자를 피하는 요령으로 승부했다면 지금은 공격적인 패턴으로 바뀌어 있다. 또한 낮게 제구되고 있다"라고 밴헤켄이 변화한 요인을 말했다.
벌써 15승을 거둔 밴헤켄이 과연 몇 승까지 거둘 수 있을까. '꿈의 20승'도 가능할까. 만일 밴헤켄은 5승을 추가해 20승 투수가 된다면 정규시즌 MVP도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넥센엔 박병호, 강정호 등 MVP 후보들이 즐비한 팀. 염 감독은 "그래도 20승이 의미가 클 것이다"라고 조심스레 점쳤다.
[넥센 선발 밴헤켄이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땀을 흘리며 역투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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