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또 다시 부상자가 나왔다. '빅보이'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내야수 혼다 유이치가 이탈했다. 혼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13번째 맞대결서 8회초 상대 투수 미야니시 나오키의 공에 왼손을 맞아 대주자 기도코로 류마와 교체된 바 있다. 그는 정밀 검진 결과 왼손 4번째 손가락 골절로 전치 6주 판정을 받았다.
혼다는 5월까지 타율 2할 3푼 7리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최근 맹활약으로 2할 9푼 1리까지 끌어올리며 타격 10걸에 진입했다. 23도루는 팀 내 1위. 한창 타격감이 좋을 때 불의의 골절상으로 이탈하게 된 건 팀과 개인 모두에게 치명적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는 "혼다의 이탈은 공수 양면에서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5월 20일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가 오른 팔꿈치 내측 인대 염증 진단을 받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2일에는 내야수 마쓰다 노부히로가 경기 전 연습 도중 오른 집게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당시 마쓰다는 손가락이 하얗게 질린 상태로 경기에 출전해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으나 경기 후 손가락 골절이라는 검진 결과를 받아들었다. 수비에도 문제가 있어 결국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올스타전 출전도 무산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5일에는 좌완 불펜요원 오카지마 히데키가 왼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치 2~3주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36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57로 활약한 오카지마의 공백도 치명적이다. 또 다른 불펜 요원인 모리후쿠 마사히코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백업 요원인 요시무라 유키도 종아리 근육 파열로 이탈한 상황. 내야진 구축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 소프트뱅크다.
'닛칸스포츠'는 "혼다는 9월 중순쯤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팀은 페넌트레이스 선두 다툼에서 힘든 과정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4일 현재 56승 4무 36패로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오릭스 버펄로스와는 2.5경기 차. 5일부터 세이부 라이온즈와 3연전을 벌인다. 소프트뱅크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을 어떻게 견뎌낼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혼다 유이치(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