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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정준영의 불패 신화는 막을 내렸지만, 여섯 멤버들의 우정은 빛났다.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에서는 강원도 강릉으로 떠난 '피서지에서 생긴 일'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김주혁-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은 정준영을 상대로 1:5 매치 도전장을 내밀었다.
늘 행운이 따르는 정준영을 상대로 다섯 형들이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는 봐준 것"이라는 멤버들의 큰소리가 난무했지만 실은 걱정이 앞섰다. "일단 머리로 하는 건 빼라"는 제작진의 조언처럼 꾀돌이에 운까지 좋은 정준영을 상대하기란 결코 녹록치 않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
하지만 막상 대결이 시작되고 나서는 상황이 반전됐다. 대결 순서를 선점할 수 있는 가위바위보에서부터 정준영의 연패가 이어졌고 자신 있게 고른 게임에서마저 예기치 못한 실패가 뒤따랐던 것. 전매특허 3단 멀리뛰기 대결에서 활약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간발의 차로 차태현에게 돌아간 것은 물론, 튜브 튕기기 대결에서도 예상외 활약을 펼친 김준호에게 준영은 무릎을 꿇어야 했다. 행운이 따르는 데 있어서도 항상 월등했던 준영은 이날 고추냉이 초밥을 집는 것에 이어 까나리 복불복에서마저 패하며 '1박 2일' 합류 이후 최초로 까나리를 흡입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이 같은 결과에 다섯 멤버들은 "이제야 우리가 형 같다"고 으쓱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같은 상황을 마냥 즐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막둥이 동생을 상대로 자신들에게 대결이 유리하게 돌아간 것 같다며 미안한 기색을 내비치는가 하면, 혼자 야외 텐트에서 잘 준영 생각에 이전에 없던 안쓰러운 마음을 내비치는 등 이날 '1박 2일'에서는 말로는 표현 못할 끈적끈적한 형제애가 묻어났다.
또 정준영은 이날의 패배로 "이 순간을 잊게 만들겠다"며 설욕을 다짐하는가 하면, 연출자 유호진PD 역시 정준영의 불패신화가 깨진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다음을 기약해 정준영의 2차 복수혈전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여섯 멤버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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