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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문숙이 1970년대 영화계 거장 故 이만희 감독과의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문숙은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이하 '어울림') 녹화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만희 감독과의 러브 스토리부터 지난 30여 년간의 우여곡절을 털어놨다.
문숙은 지난 1974년 제작된 이만희 감독의 영화 '태양을 닮은 소녀'를 통해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 이후 1975년 대종상 시상식에서 영화 '삼포 가는 길'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녹화 당시 문숙은 "영화 '태양을 닮은 소녀' 오디션 장에서 이만희 감독과 첫 만남을 가졌고 운명을 느꼈다. 가슴이 두근두근 막 떨리고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며 애틋한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그녀는 "23년이라는 나이 차를 극복하고, 영화 개봉 후 주위의 시선을 피해 둘만의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문숙은 "간경화로 쓰러진 남편 이만희 감독이 사망한 이후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상처로 인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괴로운 나날이 계속 됐고, 병명을 알 수 없는 통증으로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심지어 한국 사람과 마주 하지도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했고, 운전을 못할 정도로 눈이 안 보였다. 24시간 동안 누워만 있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그녀는 "그때 남이 날 도와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명상과 요가로 우울증을 극복해냈다. 하와이와 미국을 오가며 요가 지도자로 자연 치유 전문가로 새 삶을 살고 있다"고 행복한 근황을 알렸다.
문숙의 고백이 공개될 '어울림'은 4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배우 문숙. 사진 =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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