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U-18, 15년 만에 대통령금배 우승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포항스틸러스의 18세 이하(U-18)팀 포항제철고가 15년 만에 대통령금배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 U-18팀(포항제철고)은 4일 열린 대통령금배 전국고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부산 U-18팀(개성고)에 승리를 거두며 1999년 우승 이후 15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불린 포항 U-18팀과 부산 U-18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포항U-18팀은 특유의 세밀한 패스와 조직력으로 부산U-18팀을 압박했고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광준이 헤딩 선제골을 기록했다. 반격을 펼친 부산 U-18팀은 후반 24분 황준호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팀의 공방전은 이어졌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가 펼쳐졌다. 포항 U-18팀은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포항 U-18팀은 대통령금배 6경기에서 18골을 성공시키는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며 단 2실점만을 기록해 공격력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견고함을 과시했다.

15년만에 대통령금배 우승과 전국대회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포항 이창원 감독은 “K리그 최고의 명문 포항의 유스팀이라는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노력의 결과를 맺은 것 같아 기쁘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며 함께 멋진 경기를 펼쳐준 개성고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포항 U-18팀은 감독상(이창원 감독)과 코치상(최현), 최우수선수상(이상기), 득점상(김경우), 수비상(이광준), 영플레이어상(김동현)까지 개인 시상도 모두 휩쓸며 명실상부 최고의 팀임을 입증했다.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주장 이상기는 “포항의 선수로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기뻤고 노력했던 결과가 우승으로 이어져 기쁘다. 남은 주말리그에서도 동료들과 최선을 다해 리그 우승에도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 = 포항스틸러스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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