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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수비는 걱정할 것 없다.”
LG 양상문 감독이 최근 유격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황목치승을 칭찬했다. 황목치승은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1일 잠실 넥센전을 끝으로 2군에 내려간 뒤 1군서 안정적인 모습이다. 11경기서 9타수 4안타 타율 0.444 1타점 5득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아직 실책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양 감독은 황목치승을 당분간 주전으로 중용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수비는 걱정할 것 없다. 지환이만큼 경쟁력이 있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감독 입장에선 수비가 안정돼야 훗날을 도모할 수 있다. 지환이가 주전 유격수지만, 항상 위기에는 대비해야 한다. 지환이 뒤를 이어줄 백업 선수가 마땅치 않았는데, 치승이의 수비 잠재력은 오지환에 못지 않은 듯하다”라고 했다.
양 감독의 뉘앙스를 풀어보면, 아직 타격은 좀 더 검증이 돼야 한다. 그러나 수비만큼은 오지환, 혹은 그 이상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오지환 백업요원으로 1군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양 감독은 “지금 치승이는 그 정도로만 해주면 된다. 지환이가 2군으로 내려갔지만, 수비는 안정감이 있다”라고 했다.
양 감독은 이런 현상이 오지환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일단 건전한 자극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양 감독은 “지환이 체력이 떨어지는 게 보였지만, 그동안 마땅한 백업이 없어서 쉬게 해주지 못했다. 그래서 더 페이스가 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라고 했다. 적절한 백업요원 없이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아 팀 공헌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황목치승은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거쳐 LG에 입단했다. 양 감독은 황목치승이 퓨처스리그서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듣자마자 1군에 올렸다. 그런데 예상 외로 황목치승이 1군에서 잘 버티자 흐뭇한 모습이다. 양 감독은 이미 채은성을 1군에 적극 중용해 재미를 봤다. 황목치승이 양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이 될 수도 있다. 황목치승은 이날 2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다.
[황목치승.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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