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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박태환과 쑨양이 오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모두 호주 특훈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매체가 미국 전문가를 인용해 두 선수가 자유형 400m에서 가장 치열한 대결을 펼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과 쑨양이 벌일 대결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며 두 선수의 활약을 가늠해봤다면서 중국 법제만보(法制晩報)가 미국잡지 <수영세계(Swimming World)> 소속 전문가 제프 커민스를 인용해 4일 이같이 보도했다.
제프 커민스는 금일 오전 중국 법제만보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은 홈에서의 경기라 박태환의 승산이 좀 더 크다"고 밝히면서도 "그렇다고 아시안게임 전종목에서 박태환이 쑨양을 모두 꺾고 전관왕에 오를 것으로 확신할 수는 없다"고 중국매체에 말했다.
이어 "누구도 쑨양과의 경기에서 가볍게 이길 수는 없으며 이러한 출중한 운동선수에 대해서 조금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박태환에 도전하는 쑨양에 대해 중국매체에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제프 커민스는 전화통화에서 "두 사람에게는 매우 비슷한 구석이 있는데 바로 천부적인 재능과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이름을 날린 것"이라는 분석도 전하고 "인천에서도 여전히 가장 주된 라이벌이다"면서 "현재 쑨양이 해야할 일은 최대한 빨리 수영장으로 돌아가 예전의 올림픽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천에서 홈의 우세를 갖고 있는 오랜 라이벌을 이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문가는 "박태환과 쑨양이 각각 자유형 200m와 1500m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자유형 400m에서 가장 격렬한 대결을 펼 것이며 모두 이기고 싶어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 경기에서 세계 최고와 세계2위의 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언론은 '박태환이 한국의 지난 MBC배 대회에서 6관왕에 오르며 한국인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미국 전문가가 "'6관왕은 우연이 아니며, 박태환의 상태는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면서 이러한 갖가지 관심들에 미국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혀줬다고 전했다.
[쑨양(왼쪽)과 박태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지윤 기자 lepom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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