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금민철이 2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넥센 금민철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1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사구 4실점을 기록한 뒤 김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회를 무사히 넘긴 금민철은 2회 들어 급격한 제구난조에 시달리며 볼넷 3개, 몸에 맞는 볼 2개를 기록했다. 결국 안타를 단 1개만 맞고도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금민철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6월 25일 삼성전 등판 이후 약 70여일만의 1군 등판이었다. 그동안 1군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유가 있다. 고질적인 제구 난조다. 금민철은 항상 들쭉날쭉한 제구가 문제였다. 이날 전까지 10경기서 40이닝을 소화하면서 무려 27개의 볼넷과 5개의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심각한 수준이었다.
퓨처스서 구위 조정을 거쳤지만, 금민철은 또 다시 같은 문제점을 반복했다. 1회 정성훈, 황목치승, 박용택을 2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잘 처리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이병규와 11구 접전을 펼친 게 데미지가 있었던 모양이다. 후속 이진영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손주인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금민철은 결국 박경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1실점했다.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으면 꾸역꾸역 2회를 막아내는 셈. 그러나 그걸 하지 못했다. 최경철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더니 정성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황목치승에겐 9구 풀카운트 접전 끝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염경엽 감독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넥센 젊은 토종선발투수들은 대부분 이런 고질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 제구, 경기운영능력 등이 미흡하다. 문제점을 보완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지금까진 별다른 효과가 없다. 2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의 고민이다.
[금민철.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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