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합의판정으로 판정번복 성공…홈 아웃→세이프 정정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LG가 합의판정을 통해 홈 아웃을 세이프로 이끌어냈다.

LG-넥센전이 열린 4일 잠실구장. 4-3으로 앞선 5회말 LG 공격. 1사 2,3루 찬스서 채은성이 2루수와 중견수, 우익수 사이로 날아가는 아슬아슬한 타구를 날렸다. 넥센 야수들은 누구도 이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타구는 심지어 야수의 발에 맞고 굴렀다. 그 사이 뒤늦게 스타트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문제는 2루주자. 2루주자 이병규 역시 전속력으로 홈으로 돌진했다.

넥센 야수진은 곧바로 공을 홈으로 중계했다. 이병규가 홈으로 밴트레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넥센 포수 박동원은 다소 높은 송구를 받아 팔을 아래로 뻗었다. 이병규의 홈 쇄도와 박동원의 태그가 거의 비슷한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보였다. 결국 구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LG 양상문 감독이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와서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합의판정에 시간이 적지 않게 걸렸다. 중계방송사 KBS N스포츠가 제작한 느린 그림에 따르면, 박동원의 태그 직전에 이병규가 손을 감각적으로 홈 플레이트에 터치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결국 심판들은 합의판정을 거쳐서 최초 아웃 판정을 세이프로 번복했다. LG는 5-3으로 만족할뻔한 상황서 6-3으로 앞서가게 됐다.

이 합의판정은 올 시즌 19번째 합의판정이었다. 홈 세이프/아웃에 대한 합의판정은 7월 26일 대전 한화-KIA전에 이어 두번째. 당시에는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으나 이날은 번복됐다. 한편, LG는 올 시즌 4차례 합의판정을 시도했는데, 이 판정이 처음으로 LG 뜻대로 번복된 사례로 기록됐다.

LG는 5회말 현재 넥센에 6-3으로 앞섰다.

[이병규.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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