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신기록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넥센 강정호가 31호 홈런을 때렸다. 4일 잠실 LG전서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강정호는 1-4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 찬스서 LG 신정락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서 한 가운데로 몰린 136km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투런포를 쳤다. 1997년 이종범을 넘어서서 역대 한국야구 유격수 한 시즌 최다홈런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강정호는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고, 홈런선두 박병호에게 단 2개 차로 접근했다. 유격수 홈런왕 등극도 꿈이 아니다. 또한, 87타점을 기록 중인 강정호는 타점 14개만 보탤 경우 2003년 홍세완을 제치고 역대 유격수 한 시즌 최다타점 신기록을 세운다. 지금 페이스로는 유격수 3할-30홈런-100타점 등극도 가능해 보인다.
경기 후 강정호는 “홈런을 이기는 경기에 치고 싶었는데 아쉽게 져서 기분은 덤덤하다. 경기 수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신기록에 대한 부담은 없었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잘 쉬고 잘 먹고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올 시즌 특정기록이나 타이틀을 목표로 두고 있진 않다 부담 없이 게임에 임하겠다. 또한, 최고의 기량으로 경기에 임하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강정호의 31호 홈런볼은 공교롭게도 넥센 팬이 잡았다고 한다. 넥센 직원이 그 팬을 만나자 강정호의 의미있는 홈런볼이란 걸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 팬은 넥센 구단에 흔쾌히 공을 넘겨줬고, 넥센 구단은 그 팬에게 야구공과 강정호 모자를 증정했다. 또한, 해당 팬에게 추후 목동 홈 게임서 무료입장을 시켜주기로 했다.
[강정호.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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