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김치를 살아있는 괴물이라고 믿는 아내가 고민이라는 박관원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4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걸 그룹 걸스데이 소진, 민아, 아이돌 그룹 B1A4 바로, 공찬이 출연한 '공포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남은 "아내는 세상에서 김치를 젤 무서워한다. 때문에 김치 먹을 때 마다 눈치가 보인다"며 "아내가 일부러 그런 줄 알았는데 결혼 전부터 김치를 안 먹더라. 그래서 이유를 물었더니 김치를 살아있는 괴물로 생각한다더라. '돌아이 아닌가?'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찌개다. 김치볶음밥, 김치전도 굉장히 좋아한다. 이유는 김치 괴물을 지옥불로 죽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MC들과, 게스트, 방청객들을 당황케 했다.
이에 김치 공포증 아내는 "나한테는 괴물로 보인다. 김치 국물이 피와 비슷하고 김치가 잘린 꼭다리 부분이 삐쭉삐쭉 괴물 이빨처럼 보여서 무섭다"며 "볶은 건 굉장히 좋아한다. 불에 걔네들을 지지면 화형 하는 느낌이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김치 공포증 아내의 지인 또한 "장난치는 줄 알고 여러 번 물어봤는데 정색하면서 진짜 무섭다고 하더라"라며 "물김치, 배추김치 등 김치를 전혀 못 먹는다. 꼭 지옥불에 타죽어야 먹는다"고 증언했다.
김치 공포증 아내는 이어 "초등학교 3학년 때 급식을 하기 시작했는데 선생님 때문에 억지로 김치를 먹고는 토하고 난리가 났다. 그 뒤로 김치를 볼 때마다 날 또 공격해서 아프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고민남은 "그건 어릴 때고 지금은 성인이잖냐. 아직도 그 기억을 갖고 살아간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아이가 생기면 아이가 김치를 괴물로 생각할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제는 그런 공포에서 벗어나 라면에 김치 하나 놓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고, 김치 공포증 아내는 "앞으로 차차 노력하겠다. 너무 강요하지 말고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3년째 자신의 오른쪽 엄지손톱만을 물어뜯고, 날카로운 걸로 긁고, 파대는 등 고문하는 손톱 귀신 친구가 고민이라는 이장근 씨의 사연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치를 살아있는 괴물이라고 믿는 아내가 고민이라는 박관원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