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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귀신 보는 여자, "귀신에 팥 뿌렸더니 비웃더라"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13년간 이상한 꿈에 시달리는 황선희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4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걸 그룹 걸스데이 소진, 민아, 아이돌 그룹 B1A4 바로, 공찬이 출연한 '공포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잠을 자고 있을 때 어느 순간 공기가 칼날처럼 차가워져서 눈을 뜨면 긴 머리를 늘어뜨린 여인이 날 내려다보고 있다. 한 번은 친구네 집에서 자는데 창가 쪽에 서있던 여중생이 안고 있던 고양이를 내게 던지더라. 그래서 친구를 깨웠는데 친구가 돌아보는 순간 연기처럼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요즘엔 낮에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귀신을 심하게 볼 때는 일주일에 3~4일씩 본다. 귀신을 보게 되는 날의 평균 수면시간은 3~4시간이다. 그러다보니 기운이 빨려서 더 자주 보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토로했다.
고민녀는 귀신을 보게 된 계기에 대해서 "초등학교 3학년 때 방 문 중간에 유리창이 있었는데 날 죽일 듯 째려보는 옆모습이 보였다. 언니인 줄 알고 '왜 째려봐?'라고 말했는데 언니는 양지질 중이었다"고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고민녀의 언니는 "엄마도 귀신을 자주 보고 예지몽도 자주 꾼다. 한 번은 엄마가 자고 있는데 현관에서 저승사자 3명이 기웃거리다 바로 옆집으로 사라졌다더라. 그래서 엄마가 기분이 안 좋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집 아들이 며칠 뒤에 사고로 사망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고민녀는 "저승사자를 봤을 때 정말 선명했다. '저기 갔다가 아니면 다시 올게'라고 하더라"라며 "한 번은 귀신을 쫓는 팥을 뿌렸는데 주변 남자 귀신이 비웃더니 '이런 식이면 엄마 아프게 할 거야'라고 협박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 엄마가 손가락 접합수술을 받으셨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민녀는 귀신에게 "웬만하면 좀 오지 말라. 날 만질 때마다 너무 아프고 힘들다. 나 좀 살자. 잠 좀 자자"고 호소했고, 이영자는 "체력을 길러봐라. 몸이 튼튼하면 귀신은 사람을 함부로 할 수 없다고 하더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3년째 자신의 오른쪽 엄지손톱만을 물어뜯고, 날카로운 걸로 긁고, 파대는 등 고문하는 손톱 귀신 친구가 고민이라는 이장근 씨의 사연이 우승을 차지했다.
[13년간 이상한 꿈에 시달리는 황선희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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