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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LA 다저스 우완투수 잭 그레인키는 동료의 도움 없이도 꿋꿋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소임은 다했다. 선발투수로서 7이닝을 3자책점으로 버텼으니 그를 탓할 수도 없었다.
그레인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의 0-5 패배로 13승 대신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수비 실책으로 추가 실점한 것과 4안타에 묶인 타선 침묵이 뼈아팠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65에서 2.72로 올라갔다.
1회 첫 3명의 타자에게 집중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4차례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동료 도움 없이도 꿋꿋하게 마운드에서 버텼다.
1회부터 흔들렸다. 그레인키는 1회초 선두타자 콜 칼훈에 안타를 내준 뒤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에 연이어 2루타를 얻어맞아 2실점했다. 1사 3루 상황에서는 에릭 아이바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푸홀스가 홈에서 횡사,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였다. 폭투를 범해 아이바를 2루로 보냈고, 하위 켄드릭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송구 실책을 범해 3점째를 내줬다. 흔들린 그레인키는 폭투로 켄드릭을 2루에 보낸 뒤 데이비드 프리즈에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줬다. 행크 콩거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천신만고끝에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와 3회를 삼진 3개 포함 연속 삼자범퇴로 넘기며 안정을 찾은 그레인키. 4회초 1사 후 프리즈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라미레즈가 또 송구 실책을 범해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콩거와 개럿 리처즈를 나란히 2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도 삼자범퇴였다.
그러나 6회초 선두타자 해밀턴에 6구째 88마일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5점째를 내줬다. 높은 코스에 들어간 체인지업이 해밀턴의 배트 중심에 맞았다. 5실점째. 곧이어 아이바에 안타를 맞고 흔들렸으나 후속타 허용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까지 95구를 던진 그레인키는 8회부터 카를로스 프리아스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프리아스가 9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에인절스 타선을 막아냈지만 정작 다저스 타선은 끝까지 침묵했다. 상대 선발 리처즈는 완봉승으로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그레인키는 동료 도움 없이도 꿋꿋하게 버텼으나 결과는 슬펐다.
[잭 그레인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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