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굳건한 선두를 질주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릭 밴덴헐크의 무실점 호투와 홈런 5개를 터뜨린 타선의 활발한 득점 지원으로 한화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1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승을 거두며 시즌 전적 59승 2무 28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한화는 54패(34승 1무)째를 떠안았다.
이날 삼성은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아내며 서서히 한화의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특히 삼성 타자들은 야마이코 나바로의 멀티 홈런을 포함해 홈런 5개로 10점을 뽑는 괴력을 과시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1회초 박해민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박한이의 내야 땅볼로 2루까지 진루해 2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채태인이 한화 선발 이태양과 7구 승부 끝에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뽑았다.
삼성은 2회 추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조동찬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우동균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이지영의 외야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3루주자 조동찬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2-0 삼성의 리드.
1회와 2회 1점씩 뽑은 삼성은 3회도 추가점을 내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삼성은 3회초 박한이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서 채태인이 이태양과 7구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채태인의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삼성은 4-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솔로포가 터지며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 홈런은 나바로의 시즌 22호 홈런이었다. 삼성의 공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삼성은 후속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2사 1루가 됐고, 박한이가 이태양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7-0까지 달아났다. 이 홈런은 박한이의 프로 통산 100번째 홈런이었다. 프로야구 통산 68번째 기록이다.
결국 한화 선발 이태양은 이 홈런을 맞은 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말았다.
삼성은 이후 한화 계투진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에게 6이닝 동안 꽁꽁 묶이며 점수를 얻지 못한 한화는 이후에도 삼성의 백정현-김현우로 이어진 계투진에게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경기 내내 한화의 타선은 무기력했다.
무기력했던 한화 타선은 8회말 김태균의 안타와 펠릭스 피에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에 1-7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9회초 대타 박석민이 1사 1,3루서 한화 김혁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10-1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삼성은 2사 1,2루서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2-1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나바로의 2점 홈런까지 더해 14-1을 만들었다. 이후 한화는 추격의지를 잃었고, 삼성은 한화에 1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2승(2패)째를 따낸 밴덴헐크는 6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다.
반면 패전투수가 된 한화 선발 이태양은 3⅔이닝 동안 10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특히 4회 나바로와 박한이에게 홈런 2개를 맞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릭 밴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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