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김대유가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인 박병호를 넘지 못했다.
김대유(SK 와이번스)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7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넥센에 2010년 3라운드 지명돼 프로 유니폼을 입은 김대유는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SK 선택을 받아 이적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그는 지난 7월 28일 넥센전을 통해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4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도 보였지만 제구 난조로 인해 2⅓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데뷔 통산 첫 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2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
이날 데뷔 두 번째 선발 등판.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김대유는 3번 유한준을 상대로도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박병호에게도 볼 3개. 이 때 반전이 일어났다. 풀카운트를 만든 뒤 박병호를 삼진 처리한 것. 이어 런앤히트가 걸린 2루 주자 서건창까지 3루에서 아웃되며 순식간에 더블아웃, 이닝 마무리.
2회에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강정호를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낸 뒤 김민성을 1루수 앞 땅볼, 윤석민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에도 문우람-박동원-서건창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모두 범타로 막았다.
아쉬움은 4회. 선두타자 이택근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김대유는 이후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2아웃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무실점으로 끝내는 듯 했지만 강정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김민성에게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이후 폭투와 볼넷으로 1, 3루 위기를 이어갔지만 문우람의 잘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까지 81개를 던진 김대유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대유는 선두타자 박동원을 상대로 볼카운트를 2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만들었지만 커브를 던지다가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이날 6번째 사사구.
이후 이택근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김대유는 유한준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다음 타자는 박병호. 두 번 연속 삼진을 잡아낸 박병호였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3구째를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5실점.
결국 김대유는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 등판에 이어 가능성을 비친 김대유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투구수는 107개.
[SK 김대유.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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