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가 완벽한 투구로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밴덴헐크는 5일 청주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밴덴헐크는 155km대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커터를 자유자재로 섞어 던지며 올 시즌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재활군에 내려갔다.
하지만 이것이 반등의 계기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그가 재활군에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그 사이 밴덴헐크는 카도쿠라 겐 BB아크 지도 위원의 지도로 달라졌다. 카도쿠라 코치의 지도로 릴리스 포인트를 최대한 포수 앞까지 끌고 오는 투구 자세로 변모했고, 부상 복귀 후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밴덴헐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6경기에 나와 11승 2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며 삼성의 에이스로서 기대를 충족시키는 활약을 펼쳐주고 있었다.
이날 밴덴헐크는 1회를 제외하고 2회부터 6회까지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1회 공 11개만을 던지며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이후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2-0으로 앞선 2회에도 밴덴헐크는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펠릭스 피에와 강경학을 삼진 처리하는 등 후속타자들을 철저히 봉쇄했다.
3회와 4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낸 밴덴헐크는 5회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는 5회말 2사 후 이용규와 정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밴덴헐크는 최진행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밴덴헐크는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피에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양기를 중견수 뜬공, 강격학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1루주자 피에를 2루에서 포스 아웃시켰다. 6이닝 무실점 투구가 완성된 순간이다.
이후 밴덴헐크는 팀이 7-0으로 앞선 7회말 시작과 동시에 백정현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 삼성 타자들은 9회초 대거 7점을 추가하며 1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대승으로 삼성의 4연승과 함께 밴덴헐크의 시즌 12승도 달성됐다.
[릭 밴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