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34호포' 넥센, SK 제압… 3위 NC와 2G차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연패는 없었다. 넥센이 SK를 꺾고 3위 NC와의 승차를 벌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박병호의 34호 홈런과 선발 헨리 소사의 호투에 힘입어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위 넥센은 시즌 성적 54승 1무 37패를 기록, 이날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3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SK는 3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성적 38승 52패를 기록했다.

선취점 역시 넥센 몫이었다. 3회까지 SK 선발 김대유를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한 넥센은 4회 2사 1, 2루에서 김민성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넥센은 5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박동원의 몸에 맞는 볼과 이택근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린 것. 앞선 두 타석에서 김대유에게 연속 삼진을 당한 박병호는 홈런 한 방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후 넥센은 6회 문우람의 솔로홈런으로 6-0까지 달아났다.

넥센 선발 소사에게 6회까지 묶인 SK는 7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한동민이 포문을 열었다. 지난 3일 NC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때렸지만 노게임이 되며 홈런이 사라진 한동민은 7회 타석에서 '공식' 시즌 첫 홈런을 날렸다.

이후 나주환의 중전안타로 흐름을 이어간 SK는 이명기의 시즌 2호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3-6으로 따라 붙었다.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넥센은 선발 소사에 이어 조상우-한현희-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여기에 8회 박동원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는 이날 유일한 안타를 결정적 3점 홈런으로 완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4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2위이자 팀 동료인 강정호(31개)와의 격차도 3개로 벌렸다. 문우람은 이날 팀내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선발 소사는 7회 홈런 두 방을 맞기는 했지만 호투하며 시즌 6승(2패)째를 거뒀다. 6⅓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볼넷 3실점.

반면 SK 선발로 나선 김대유는 호투했지만 마지막 고비인 박병호를 넘지 못하고 프로 데뷔 첫 패를 안았다. 4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7사사구 5실점.

타선에서는 한동민이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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