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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해종(최원영)이 사담(김성오)의 사술에 걸렸다.
5일 밤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극본 유동윤 방지영 김선희 연출 이주환 윤지훈) 2회에서는 광기에 사로잡힌 해종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두산 마고족의 무녀 연하(유다인)는 용신족 계승자 사담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해종에게 보답키 위해 성심성의껏 이린(김휘수)을 살릴 천년화를 꽃 피웠다. 이 과정에서 연하의 목 뒤에 각인된 용신족 문양에서 악한 기운이 새어나와 천년화에 스며들었고, 이는 해종에게로 옮겨 붙었다.
이에 해종의 눈빛이 일순간 돌변했다. 귀기에 서린 해종은 연하에게 입을 맞추는 돌발행동을 했고, 돌로 변한 이무기에 호기심을 보이는 군사를 서슴없이 칼로 벴다. 또 야경꾼 수장 조상헌(윤태영)의 만류에도 돌 이무기를 궐 지하에 뒀다. 이에 귀침반을 꺼내든 조상헌은 해종에게 변고가 생겼음을 알아챘다.
같은 시각, 해종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은 사담은 연하를 납치해 그의 기운을 빨아들였다. 이에 부활한 사담은 "조선의 임금이여 나를 방해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너의 칼에 자식과 아내와 어미(서이숙)의 피를 묻히게 될 것이다"라고 저주했다.
이에 해종은 세자책봉 날 이린에게 "가장 아끼는 것을 버리고 가장 사랑하는 것을 죽여서라도 백성을 위해 더 큰 것을 취하는 자가 왕이 되는 것이다. 대군은 이 자리에서 신료들에게 더 이상 어리지 않음을 증명하라"라며 애지중지하는 애완 사슴벌레를 죽이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린은 "아바마마께서 주신 소중한 벗입니다. 못하겠습니다"라며 울음을 터트렸고, 해종은 칼을 빼들어 이린에게 휘둘렀다. 이때 송 내관(이세창)이 온 몸으로 이린을 막았다. 이에 송 내관이 목숨을 잃었지만, 해종은 눈 하나 깜짝 않은 채 패악을 부리며 세자책봉 연기를 선언했다.
그날 밤, 해종은 "음탕한 여인이다. 죽여라. 죽이 거라. 다른 놈과 사통한 여인이다. 죽여야 한다"는 환청에 중전을 목을 조르려 했다. 이어 무석(이태우)로부터 이린이 대비에게 자신의 눈빛이 이상하다며 어의를 보내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는 이린이 자신의 아들이 아닐 거라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해종은 세자책봉 날의 일을 사과하러 온 이린에게 "대군은 진정 나의 아들이 맞느냐?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아비를 욕되게 하고 있지 않느냐? 대군은 혹여 다른 아비를 가진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때 중전이 나타나 "대군은 전하와 저의 자식입니다"라고 말했지만, 해종은 "대군의 이 심약함과 비겁함을 보시오. 어찌 나의 아들이겠소. 또한 중전이 정숙하다고 증명해줄 자가 누가 있겠소"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해종은 이어 "중전의 과거 행실에 대해 조사할 것이오. 린이를 태중에 베기 전 중전과 만난 모든 사내 잡아들여 심문할 것이야. 허면 린이 누구의 아들 인지 가늠할 수 있겠지"라고 독설했다.
해종의 광기가 극에 달하자 사담은 궐에 귀물을 보냈다. 이에 귀물에 홀린 해종은 서슬 퍼런 칼을 들고 이린의 처소로 향했다. 이어 내관, 궁녀들을 무참히 살해한 후 두려움에 뒷걸음질 치다 넘어진 이린에게 칼을 겨눴다.
이때 귀기를 느낀 조상헌이 나타나 해종을 막았지만, 이성을 잃은 해종은 조상헌에게 칼을 휘둘렀다. 이에 조상헌은 해종에게 귀기가 서렸다고 알렸지만 해종은 조상헌을 죽이기 위해 살기 어린 눈을 번뜩였다.
한편, '야경꾼 일지'는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활극으로 정일우가 귀신 보는 왕자 이린, 정윤호가 조선 최고의 검술 시력을 지닌 무관 무석, 고성희가 백두산 마고족 출신의 도하, 서예지가 이린을 마음에 품고 있는 여인 수련 역을 맡았다.
[배우 김성오-최원영(위부터)= MBC '야경꾼 일지'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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