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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득점권 타율 2할대로 부진했던 4번 타자가 6경기 만에 타점을 올렸다.'
일본 현지 언론이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타점에 주목했다. 그간의 득점권 부진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대호는 전날(5일, 이하 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의 11-3 대승을 이끌었다. 타율도 종전 2할 9푼 3리에서 2할 9푼 7리로 상승했다.
가장 인상적인 안타는 3회초 2번째 타석서 나온 적시타. 현지 언론도 이 부분에 주목했다. 이대호는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세이부 선발 마키타 가즈히사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1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 3루 주자 우치가와 세이치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대호의 적시타에 힘입어 동점에 성공한 소프트뱅크는 이후 무려 9점을 폭발시키며 대승을 거뒀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6일 '소프트뱅크 이대호가 6경기 만에 타점을 올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 시즌 득점권 타율 2할대로 부진했던 4번타자가 6경기 만에 타점을 올렸다'고 조명했다. 이대호는 "바깥쪽으로 잘 들어온 슬라이더였는데 잘 당겨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97경기에서 타율 2할 9푼 7리 12홈런 42타점, 출루율 3할 5푼 6리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으나 득점권에서는 2할 6리(107타수 22안타) 1홈런 26타점으로 다소 잠잠하다. 3번타자 우치가와(0.329), 5번타자 야나기타 유키(0.327), 리드오프 나카무라 아키라(0.360)의 득점권 타율과 견줘 아쉬운 게 사실이다.
이대호는 전날 포함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지만 정작 타점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 타점은 의미가 더 크다. 기분 좋은 타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한 이대호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연전 2번째 경기에선 세이부 선발 키쿠치 유세이와 맞대결 예정이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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