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추신수, 28G만의 홈런-10G만의 멀티히트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모처럼 펄펄 날았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홈런을 곁들인 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

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셀룰러필드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시즌 10호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10경기 만에 멀티히트, 지난달 5일 뉴욕 메츠전 이후 무려 28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한 추신수는 자신의 시즌 타율을 종전 2할 3푼 5리에서 2할 3푼 8리(391타수 93안타)로 끌어올렸다.

첫 타석부터 득점의 물꼬를 텄다. 1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한 추신수는 화이트삭스 선발 존 댕스의 2구째 89마일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오른쪽을 빠져나가는 2루타로 연결했다. 모처럼 밀어쳐서 만들어낸 일타였다. 후속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의 희생번트로 3루를 밟은 추신수는 알렉스 리오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2회초에는 무사 1루 상황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댕스의 3구째 78마일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84마일 커터를 그냥 흘려보낸 뒤 2구와 3구째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는 댕스의 2구째 90마일 직구를 받아쳤으나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굴러갔고, 결국 4-6-3 병살타로 물러났다.

4번째 타석서 기다리던 한 방이 나왔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화이트삭스 바뀐 투수 아드리안 니에토의 3구째 96마일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무려 28경기 만에 터진 한 방으로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작성한 추신수다.

이후 추신수의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7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마이크 카프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추신수를 비롯해 로빈슨 치리노스, 아드리안 벨트레, J.P 아렌시비아의 홈런 5방을 앞세워 16-0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난 텍사스는 시즌 전적 44승 69패가 됐다. 텍사스 선발 콜비 루이스는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3년 만에 완봉승을 따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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