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오늘(6일) 우천 취소돼도 7일 경기 선발은 마야가 예정대로 나선다.”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은 6일 잠실구장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유네스키 마야를 내보낸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KIA와의 경기 선발은 19세 좌완 함덕주가 예정돼 있었다. 함덕주는 지난해 원주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43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그의 프로 경력은 지난해 3경기를 포함, 올 시즌까지 15경기에 구원으로 나선 것이 전부다. 선발 등판 경험은 없다.
올 시즌 함덕주는 12경기에 구원으로 나와 9⅓이닝 동안 1승 무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경기도 지난달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2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다.
하지만 송일수 감독은 장기적인 선발투수로 함덕주를 점찍었다. 함덕주의 장점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 중반대에 이르고 실제 타자들이 느끼는 구위는 더욱 위력적이다.
송 감독은 “함덕주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쓸 수 있는 선발 자원이라 생각했다”며 “1군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게 해 준비시킨 뒤 팀의 미래 선발자원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최다투구 이닝이 2이닝인데 오늘(6일) 경기서는 3회 정도만 잘 막아준다면 어제(5일) 불펜을 많이 쓰지 않았기 때문에 불펜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잠실구장에 내린 비로 함덕주의 선발 등판 경기는 취소됐다. 함덕주는 6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7일 경기서 선발 데뷔전을 가질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송 감독은 7일 넥센전 선발로 마야를 예정대로 올린다고 밝혀 함덕주의 선발 등판은 늦춰질 예정이다.
7일 선발로 나설 예정인 마야는 지난 1일 대전 한화전서 국내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마야는 당시 경기서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현재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와 노경은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상태다. 8일 넥센전 선발투수로는 김강률이 예정돼 있다. 9일부터 두산은 사흘간 휴식을 가진 뒤 다음주 경기부터 니퍼트와 노경은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니퍼트가 예전의 몸 상태로 돌아와야 하고 노경은도 다시 강한 정신을 무장하고 나와야 치열한 4위 싸움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두산이 과연 앞으로 어떻게 선발진을 운영할지 주목된다.
[두산 송일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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