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골' 전북, 수원 3-2로 꺾고 선두 질주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사자왕’ 이동국이 멀티골을 쏜 전북 현대가 수원 블루윙즈를 꺾고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9라운드서 수원에 3-2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승점38점으로 리그 선두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3연승을 하던 수원은 전북에 발목을 잡히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최강희 감독의 전북은 이동국이 원톱에 서고 이승기, 이재성, 한교원이 2선에 포진했다. 중원에는 신형민, 권영진이 배치됐고 수비는 최철순, 정인환, 윌킨슨, 이주용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서정원 감독의 수원은 최전방에 로저가 나섰다. 그 뒤를 산토스가 받치고 좌우 날개에는 서정진, 염기훈이 위치했다. 중원은 김두현, 김은선이 맡고 수비에선 신세계, 조성진, 민상기, 홍철이 발을 맞췄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전북은 전반 13분 산토스 맨마킹을 하던 권영진이 무릎 부상을 당해 조기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대신 레오나르도가 투입됐고 신형민이 홀딩 역할을 맡았다. 위기는 기회로 바뀌었다. 전북은 전반 22분 이동국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최철순이 우측서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볼은 낙차 큰 각도를 그리며 정성룡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전북 레오나르도는 전반 24분 폭풍드리블로 수원 수비 2명을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동국의 발 끝에 닿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34분 잠잠했던 산토스가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고, 전북도 이에 질세라 곧바로 이동국이 위협적인 왼발 슛을 시도했다. 전반은 전북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7분 정대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준 수원은 역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6분 산토스의 패스를 받은 김두현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9분 전북이 곧바로 따라 붙었다. 정성룡이 쳐낸 크로스를 레오나르도가 잡아 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문 앞에 있던 한교원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골이 됐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뒤집은 전북은 내친김에 재역전까지 했다. 1분 뒤 역습에서 이승기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이동국이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전북이 3-2로 역전했다. 이후 전북은 수비에 중점을 두며 간간히 역습을 통해 리드를 잘 지켰다. 수원은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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