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리그 9호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선 ‘사자왕’ 이동국(35)이 득점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동국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 블루윙즈와의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서 선발로 출전해 전반 22분과 후반 20분 헤딩으로 두 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3-2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승점38)은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이로써 이동국은 리그 9골로 전남 이종호와 동률을 이뤘다. 물론 정확한 기록상 완벽한 공동선두는 아니다. 연맹은 “득점 수, 출전 경기 수는 같지만 이종호의 교체횟수가 더 많아 1위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의 절반이 남았고 분위기상 역전을 시간 문제로 보인다. 이동국 역시 전북의 상승세를 무기로 득점왕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동국은 경기 후 인터뷰서 “후반기 들어 전북의 경기력이 좋아진 걸 느낀다. 팀 전체가 골고루 골을 넣어주고 있다. 그로인해 나 역시 찬스가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더 많을 넣을 거라 자신한다. 득점왕에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득점왕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그러나 이동국은 철인이다. 전북에서 한교원과 함께 유일하게 리그 19경기 전경기를 뛰고 있다. 이동국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힘들다 생각하면 한 없이 힘들다. 나도 힘들면 옆에 선수도 힘들다고 생각하면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경기 다음날 못 움직일 정도로 힘들지 않다”며 “솔직히 어떤 게 힘든지 못 느껴봤다. 나중에 느끼면 말씀드리겠다”며 웃었다.
이동국의 목표는 시즌 더블이다. 그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K리그와 FA컵을 동시에 들어올리고 싶다. 그럴만한 전력이 된다고 본다. 8~9월 경기 수가 많은데 스쿼드가 두터운 전북에겐 오히려 유리하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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